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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야 Dec 30. 2022

12월 30일 탄생화 납매 / 음력 섣달에 피는 꽃

오늘의 탄생화


12월 30일 탄생화 납매

오늘 탄생화는 납매이다. 납매라는 식물은 처음 들어본다. 납매는 음력 12월인 섣달에 눈 속에서 피는 꽃이란다. 한자 인 납매(臘梅)의 뜻은 음력 12월을 뜻하는 ‘납(臘)’에 매화를 뜻하는 ‘매(梅)’이다. 이것을 풀이하면 동지섣달에 피는 매화라는 뜻이다.


모든 사물이 꽁꽁 어는 동짓달에 피는 꽃이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한 꽃이다.


매화가 피는 시기가 대략 1~3월 사이인 데 반해 이보다 한 달가량 먼저 핀다고 해서 납매라고 한 것 같다. 그런데 납매는 그 꽃 모양도 매화와는 사뭇 다르다.


필자는 납매를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이 꽃을 직접 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향기가 너무 좋아 천상의 향기 같더라고 감탄하는 것을 보면 그 향이 얼마나 좋은지 짐작할 수 있다.

납매[ 蠟梅/臘梅 (Carolina Allspice)]


납매는 납매과의 낙엽교목으로, 학명은 Chimonanthus praecox이다.

당매(唐梅)라고도 부르며, 중국이 원산이며 관상수로 널리 심는다. 줄기는 뭉쳐나며 높이는 2∼4m이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마주나고 길이 7∼10cm이다. 표면은 꺼칠꺼칠하고 잎자루가 짧으며, 잎 끝은 뾰족하고 얇지만 딱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1∼2월에 잎이 나오기 전에 옆을 향하여 꽃이 피는데 좋은 향기가 난다. 꽃 지름은 2cm 내외로 꽃받침과 꽃잎은 다수이며, 가운데 잎은 노란색으로 대형이고 속잎은 암자색으로 소형이다.

수술 5∼6개, 암술은 다수이며 항아리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꽃받침 속에 있다. 꽃이 진 후 꽃받침은 생장해서 긴 달걀 모양의 위과(僞果)의 열매가 되고 그 속에 콩알만 한 종자가 5∼20개 들어 있다. 번식은 접목·실생·분주(포기나누기) ·삽목(꺾꽂이)·취목(휘묻이) 등으로 한다. 원예품종이 많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납매 [蠟梅/臘梅]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납매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다가 흥미 있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해 본다.


중국 유일의 여황제였던 측천무후 이야기와 모란의 이야기로 청나라 이여진(李汝珍)의 풍자소설 <경화연(鏡花緣)>에 나오는 이야기다.

측천무후가 황제로 제위 하던 어느 겨울날 큰 눈이 내렸다.

술에 취한 측천무후가 눈이 쌓인 밖을 바라보니 납매가 활짝 피어있었다.

눈 속에 핀 납매를 보고 기분이 좋아진 측천무후는 꽃구경을 가겠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공주가 모후를 말리면서 말했다.


"납매는 눈의 기운으로 피어나는 겨울 꽃이지만 다른 꽃들은 각자 꽃 피는 시기가 따로 있사옵니다."


그 말을 들은 측천무후는 이렇게 답했다.


“납매가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짐에게 기쁨을 주었듯이 다른 꽃들도 당연히 짐을 기쁘게 해 줄 것이다. 옛사람이 말하길, ‘덕이 있는 천자는 모든 신들이 돕는다’고 하지 않았느냐. 나는 여자로서 황위에 올랐는데, 자고로 몇 명에게나 가능했던 일이냐? 어찌 신들의 도움만 있겠느냐? 꽃을 피우는 작은 일쯤이야 어찌 짐의 뜻대로 되지 않겠느냐? 설령 짐이 자연의 조화를 거슬러 모든 꽃을 일제히 피우게 명한들 어찌 거역할 수 있겠느냐?”


결국 측천무후는 다음날까지 꽃을 피우라는 어지를 내려 상림원에 걸어두게 하였다.


상림원의 납매선녀와 수선화 선녀가 꽃의 우두머리인 백화(百花) 선녀에게 이 소식을 전하러 갔지만 공교롭게도 백화 선녀가 자리에 없었다.


난 꽃·복사꽃·버들꽃·계수나무 꽃·국화꽃·연꽃·갈대꽃·등꽃·원추리꽃·해바라기 꽃·마름꽃·해당화·작약·수선화·진달래꽃 선녀 등은 측천무후의 어지를 받들 것인가, 백화 선녀의 명을 기다릴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결국 어지를 받들기로 하였다.


이튿날 날이 밝자 태감은 꽃들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아뢰었다.


측천무후는 기쁜 마음으로 상림원으로 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다른 꽃들은 다 활짝 피어 측천무후를 반기는데 모란꽃이 아직 피지 않은 것이다.


평소 모란을 애지중지 보살폈는데 혼자서 꽃을 피우지 않고 있으니 배은망덕하다고 분노한 측천무후는 모란을 당장 캐내어 불살라버릴 것을 명하였다.


이 말을 듣고 공주가 측천무후를 말리면서 말했다.


"꽃 중의 왕인 모란이 어찌 어지를 따르지 않을 수 있습니까. 모란이 다른 꽃보다 커서 피기 힘들었나 봅니다. 하오니 반나절의 시간을 더 기다려보시지요."

하마터면 불에 타 죽을 뻔한 모란은 반나절 뒤에 결국 꽃을 피웠다. 그러나 측천무후는 자신의 명을 늦게 시행한 모란을 귀양 보내라는 어지를 내렸다. 모란이 귀양 간 곳이 바로 뤄양이라고 한다. 모란이 뤄양에서 번성한 이유가 바로 측천무후가 모란을 뤄양으로 귀양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납매꽃의 꽃말은 '자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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