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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야 Jan 22. 2023

1월 22일 탄생화 이끼 / 이끼 효능과 꽃말

오늘의 탄생화 


1월 22일 탄생화 이끼


지난 12월 2일의 탄생화가 이끼였다. 그 글로 대신한다.

탄생화 포스팅을 하면서 지난 11월 30일 낙엽과 마른풀에 이어 오늘 탄생화가 이끼인 것에 또 한 번 놀란다.

이끼!


표준 국어 대사전에서 '선태식물에 속하는 비관 다발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대체로 잎과 줄기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고 고목이나 바위, 습지에서 자란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내게는 이끼라는 말보다 바위옷이란 명칭이 더 익숙하다. 우리 고향에서 어른들은 이끼를 바위옷이라고 불렀다. 바위옷이 익숙한 것은 우리 고향에서 많이 재배하는 인삼 때문이다.


지금은 인삼이 흔하지만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인삼은 값이 비싼 고급 약재였다. 겨울방학이면 고향인 무주 안성에서 외삼촌이며 친척들이 꿀이며 인삼을 팔러 와 전주에 사는 우리 집에 며칠씩 묶어가곤 했었다.

그때 커다란 친척들이 걸빵에 짊어지고 온 커다란 대바구니 안에는 바위옷 이불을 덮은 인삼들이 가지런히 누워있었다. 저녁이면 그날 인삼을 어떻게 팔았는가를 마치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며 남은 인삼을 바위옷으로 다독거렸다. 우리는 귀하고 값비싼 인삼을 먹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닌 까닭에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 했다.


당시 외삼촌을 비롯한 친척들이 이끼를 어찌나 소중하게 다뤘는지 모른다. 인삼 못지않게 귀히 여겨 작은 부스러기도 주워 대바구니 안에 담곤 했었다.


그러나 이끼는 우리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는 필요 없는 물건이었다.


꽃을 키우다 보면 그늘지는 곳에 이끼가 자라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끼가 생기는 곳은 아무 꽃도 자라지 않는다. 축축하고 음습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끼가 생기면 호미로 더 번지지 않게 파내어 흙 속에 묻어버린다.

이끼[ Moss ]

이끼는 선태식물(Bryophyta)의 선류(蘚類)에 속하는 하등식물을 말한다. 이끼는 관다발 조직을 전혀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과는 달리 높이 자랄 수가 없다. 대신 땅을 기면서 자라거나 관다발식물의 줄기나 가지에 매달려 자란다. 뿌리는 헛뿌리라고 하는 조직이 대신 지지 기능을 해주지만, 물을 흡수하지는 않는다. 대신에 온몸으로 물을 흡수할 수 있으며, 덩어리 져 뭉쳐서 자라면 건조 등에 강해지기도 한다. 높이 자라지 못한다지만 습도가 100%에 가까운 우림 지역에선 다우소니아 같이 50cm까지 자라는 이끼도 있다.

이끼의 효능과 활용


이끼는 산속에서 통나무집을 지을 때 진흙과 함께 틈새를 메우는 재료로 쓰였는데, 이것으로 틈새를 메우면 스스로 자라면서 틈새를 완전히 막고 흙이 비바람에 무너지는 것을 방지해 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석조 건물에는 그야말로 천적이나 마찬가지인데 한두 개 이끼가 나중에 건물 전체를 뒤덮어 나중에는 정으로 힘들게 깎아 만든 돌들이 이끼에 부서지고 망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이끼는 열대어를 기르는 사람들에게 수초 어항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으로 비싼 값에 거래된다. 그렇다고 산에서 자라는 야생 이끼를 어항에 넣으면 안 된다. 기생충과 세균의 염려가 있으며, 수중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쉽게 죽지 때문이다.

이끼는 나뭇잎과 같은 이물질을 거르는 큐티클층이 없기에 같은 면적의 나무보다 많은 미세먼지를 정화한다. 약간의 물만 있으면 무성한 번식을 하므로 화성 같은 행성의 테라포밍에서 가장 적절한 식물로 평가받기도 하고, 산불이 나 황폐해진 곳에 이끼를 심어 토양의 생태를 빠르게 재생시키는 데 쓰기도 하며, 이끼를 이용한 이끼 아트를 만들기도 한다.


또한 인간이 소화 가능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대체 식량으로도 연구한다. 이를 살려 메트로 유니버스에서는 식용으로도 쓴다. 2020 우주의 원더 키디 애니메이션에도 이끼로 만든 음식이 나왔다고 하니 이끼의 활용도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이끼의 꽃말은 '모성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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