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탄생화
마가목을 처음 본 것은 여의도 공원에서였다. 가끔 여의도에서 일을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일부러 일찍 도착해 여의도 공원을 한 바퀴 돈다.
여의도가 직장인 사람들 중 점심시간에 공원을 산책 삼아 걷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공원 산책길 양쪽이 가득 찰 정도이다.
소나무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나무와 조경수들이 잘 가꾸어져 있다. 여의도 공원에서 그동안 이름만 알고 있었던 느릅나무와 마가목도 처음 볼 수 있었다.
열매와 꽃이 아름다운 마가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마가목은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소교목으로, 학명은 Sorbus commixta이다.
주로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8m 정도이나 고산지대에서는 2~3m의 관목상으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잎 여러 장이 잎자루의 양쪽으로 나란히 줄지어 붙어서 깃털처럼 보이는 겹잎이다. 작은 잎은 바소꼴로 5~7쌍이며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흰빛이 돈다. 겨울눈은 끈적끈적한 점액을 지니고 있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복산방꽃차례[複揀房花序]를 이루며 흰색으로 핀다. 꽃받침은 술잔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그 조각은 넓은 삼각형이고, 꽃잎은 5개로 납작한 원형이고 안쪽에 털이 있다. 수술은 20개 정도이며 암술은 3~4개로 밑동에 털이 있다.
열매는 둥글며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마가목은 남둥이, 정공등이라 부르다가, 말의 이처럼 돋는 새순과 같아 마아목이라 부르다가 마가목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가을에 잎이 붉게 단풍 든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이와 비슷하지만 잎의 뒷면 중륵(中肋)에 잔털이 있는 것을 잔털마가목(var. pilosa), 잎의 뒷면에 털이 드문드문 있는 것을 왕털마가목(for. rufo-hirtella), 특히 중륵(中肋)에 갈색 털이 있는 것을 녹마가목(var. rufo-ferruginea)이라고 한다.
자료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마가목 [mountain-ash]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신이 내린 나무라고 일컫는 마가목은 풀 중 제일은 산삼이고, 나무 중 으뜸은 마가목이라고 할 정도로 효능이 뛰어나다.
한방에서 열매와 나무껍질은 약용으로 이용한다.
허리가 굽은 노인들이 마가목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허리가 펴진다는 말처럼 마가목의 효능은 참으로 많다.
마가목은 만성 기관지염, 폐결핵, 비염을 치료하며, 부종 방지와 신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부기를 내려주며, 요도염이 심한 경우에 마가목 차나 술을 담가 마시면 원기회복이 빠르다고 한다.
마가목의 나무껍질과 열매는 중풍 치료에 사용하며, 매일 꾸준히 복용하면 근육이 튼튼해지고 류머티즘 관절염 신경통 손발 절림이 개선되며 원기회복 위 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약재도 과하면 해가 되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식욕저하와 구토, 어지럼증, 두통, 위장장애 등이 일어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북유럽 신화 이야기에서 뇌신(雷神)인 토르가 대홍수를 만나 마가목 나무 때문에 목숨을 구했다고 전해진다. 그 후 마가목 목재로 배를 만들면 물로 인하여 생기는 익사, 침몰, 표류 따위의 재난을 당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생겼다고 한다.
또 '마가목으로 만든 십자가'는 액막이로 가축 축사에 문에 걸어주거나 특정 날짜에 교회 묘지의 마가목 가지로 만든 십자가를 몸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마가목은 아궁이에 여러 번을 넣어도 태울 수 없을 정도로 목재가 단단하고 뒤틀림이 없어 도자기를 만드는 물레를 만들고, 조각 작품에 자주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