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탄생화
오늘의 탄생화는 메쉬 메리골드이다.
메리골드는 잘 아는데 메쉬 메리골드는 처음 듣는 이름이다. 대체 메쉬 메리골드는 어떤 꽃일까? 검색을 하고 또 해봐도 나보다 먼저 탄생화 이야기를 쓴 사람들의 포스팅만 보인다.
어떤 사람은 메리골드 사진을 올려놓았고, 또 어떤 사람은 동의나물 사진이 있다.
매쉬 메리골드와 동의나물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동의나물은 내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러나 정작 꽃이나 식물을 본 일은 없다.
그렇다면 동의나물의 영어 이름이 매쉬 메리골드인가 싶어, 파파고로 Mash Merrigold를 검색해 보니 인도네시아어로 한글로 매쉬 메리골드라고 번역된다.
난감한 일이다. 이번에는 네이버 사전에서 동의나물을 영어로 번역해 보았다. '동의나물- Dongui herb'이 역시 찾는 답이 아니다. 이번에는 동의나물 학명인 Caltha palustris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오, 드디어 찾았다.
' Caltha palustris 뜻풀이 : 동의나물 (비나리 아재비과) Marsh marigold (학명: Caltha palustris L.)'
동의나물이 매쉬 메리골드라는 것을..
이럴 때 탄생화를 만든 사람을 원망하게 된다. 왜 알기 쉬운 우리말 이름이 있는데 사전에도 찾기 힘든 매쉬 메리골드라는 이름을 굳이 사용했는지 모르겠다.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Caltha palustris이다.
동이나물 또는 금색의 노란 꽃이 서있는 듯하다는 뜻의 '입금화(立金花)'라고도 부르며, 습지에서 자란다. 흰색의 굵은 뿌리에서 잎이 뭉쳐난다. 잎은 심장 모양의 원형 또는 달걀모양의 심원형이며 길이와 나비가 각각 5∼10cm로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꽃은 꽃잎이 없으며 꽃받침 조각이다. 4∼5월에 피고 황색이며 꽃줄기 끝에 1∼2개씩 달리고 작은 꽃가지가 있다. 열매는 골돌(利咨)로 4∼16개씩 달리고 길이 1cm 정도이며 끝에 암술대가 붙어 있다. 옆으로 비스듬히 서는 것을 눈동의나물(C. palustris for. decumbens)이라고 한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동의나물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그런데 한 가지 의구심이 든다. 왜 동의나물이라고 부르게 됐을까?
'동의나물, 동이나물' 그런데 이 명칭이 한자가 아닌 순우리말이다.
동의나물이라고 부른 이유로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진다.
가장 먼저 식물에 독성이 있어 ‘독의 나물’이라고 불렀다가 나중에 동의나물이 되었다는 설과, 잎을 오므리면 깔때기나 물동이 같아 마치 동이처럼 물을 떠 마실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 그리고 옛날 부녀자들이 물을 길어오는 산골짜기의 맑은 냇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라 동이나물이라고 부르던 것이 동의나물로 변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이것도 조금 어폐가 있는데, 독의 나물이란 말은 맞지 않는다. 동의나물은 약간의 독이 있지만, 우리 선조들이 살짝 데친 뒤, 찬물에 우려서 먹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이름이 나물이라 어린순은 식용할 수 있지만 이때 어린순을 더운물에 살짝 데친 뒤 맑은 물에 여러 번 우려낸 뒤에 먹어야 한다. 그러나 동의나물에는 Protoanemonin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먹으면 복통,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니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