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탄생화 도라지꽃
☕ 오늘의 꽃말: “성실, 진실한 사랑”
산과 들에서 조용히 자라다가
꽃을 피울 땐 누구보다 우아하게 피어나는
저는 오늘의 탄생화 도라지예요.
이름이 낯설지 않으시죠?
어릴 적 노란 동요 속에서,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반찬 속에서
한 번쯤 저를 만나보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제 본명은 Platycodon grandiflorus예요.
‘넓고 큰 종’이라는 뜻이 담긴 이 학명처럼,
저는 꽃잎 하나하나를 넓게 벌려
하늘을 닮은 별 모양의 푸른 얼굴을 드러내지요.
예로부터 사람들은 저를
하늘과 땅을 잇는 꽃이라 불렀어요.
중국 신화 속에서는
하늘나라 소녀가 인간 세상에 내려와
사랑을 나눈 뒤 다시 하늘로 돌아가며
저의 씨앗을 남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답니다.
그래서일까요?
제 꽃은 어딘가 그리움과 기다림의 빛깔을 품고 있답니다.
사실 저는 뿌리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속에 담긴 강인함처럼
제 마음도, 당신을 향한 응원으로 가득해요.
고요하지만 깊은 사랑을 지닌 이 봄날,
당신의 하루에 제가 조용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도라지가 전하는 꽃말은
“성실, 진실한 사랑”이에요.
당신이 걷는 그 길 위에
진심 어린 마음들이 꽃처럼 피어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