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꽃으로 여는 아침

5월 6일 탄생화, 비단향꽃무

by 가야

꽃으로 여는 아침


– 5월 6일의 탄생화, 비단향꽃무


꽃말 : 변치 않는 사랑, 영원한 아름다움, 순결


비단결처럼 고운 향기를 지닌 꽃,


부드럽게 말려 있는 꽃잎마다
마음 한 자락이 접혀 있는 듯합니다.


한 송이 꽃 앞에서
누군가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다는 건


참 다행이고,
조금은 슬픈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움은 대체로 향기로 남으니까요.

비단향꽃무. 스톡.


이 꽃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나는 한참을 꽃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있었습니다.


그 은은한 향기가
아주 오래된 봄의 기억을 꺼내왔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5월 6일.


당신이 태어난 날이거나,
당신을 닮은 누군가를 떠올리는 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쪽이든,
향기처럼 오래 기억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 날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부처님 오신 날 연등을 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