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탄생화 겹벚꽃
꽃말 : ‘풍성한 사랑’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길을 걷다가
문득,
시야를 가득 채운 분홍빛에 발걸음을 멈췄다.
벚꽃은 진 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 겹벚꽃이 피어 있었다.
꽃잎이 겹겹이 쌓여 무겁게 늘어진 그 모습엔
그리움과 기다림,
그리고 못다 한 인사가 담겨 있는 것만 같았다.
너무 아름다워서
차마 가까이 다가갈 수 없던, 그런 마음.
벚꽃이 빠르게 피고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우리가 보내온 계절도 순식간에 스쳐 갔지만
겹벚꽃은 마지막까지 머물며
봄의 감정을 오래도록 이어준다.
마치 말하지 못한 마음이 있다면
이 꽃 한 송이에 담아 전하라는 듯.
꽃말은 ‘풍성한 사랑’이라고 한다.
그 꽃말처럼, 나도 오늘 누군가의 기억 속에
풍성한 봄의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까.
겹벚꽃이 피는 오늘,
당신의 마음에도 따뜻한 이야기가 겹겹이 쌓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