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탄생화 – 무릇
무릇의 꽃말은 수줍음과 기다림
“한 해가 저물 때쯤, 나는 당신을 잊지 않고 피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봄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무릇은, 가을이 시작될 무렵
조용히 피어나는 꽃입니다.
보랏빛도 아니고, 눈에 띄는 향도 없지만
들여다보면 꽃잎마다 바람이 흔들립니다.
그건 아마도 오랜 기다림 끝에,
자신을 드러내는 수줍은 몸짓일 것입니다.
무릇은 해마다 같은 자리에 핍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누가 기다리지 않아도,
스스로 그 자리를 지켜냅니다.
오늘 탄생화의
주인공인 당신도 그렇습니다.
티 내지 않고 조용히,
그러나 누구보다 꾸준하게
어떤 사랑을 품고 있는 사람.
세상은 늘 요란하지만
작은 들꽃 하나가 말없이 피어난 자리만큼은
따뜻하게 남기를 바랍니다.
#무릇 #탄생화에세이 #5월 31일 #꽃으로 여는 아침 #수줍은들 꽃 #무릇의 계절 #가을야생화 #브런치감성에세이 #작은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