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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여는 아침

6월 2일 탄생화 빨간 매발톱꽃

by 가야

6월 2일 탄생화 – 빨간 매발톱꽃
“너를 위해 준비해 둔 마음”


누군가를 위해 오래 준비한 꽃이 있다면
그건 아마 빨간 매발톱꽃일지도 모릅니다.


매발톱꽃은 한없이 가녀린 듯하면서도,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단이 있습니다.


꽃잎이 매의 발톱처럼 굽어 있는 모습은
아름다움 속에 단단한 의지를 품고 있는 듯하지요.

그중에서도 빨간 매발톱꽃은
한 번 피면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선명한 색을 지녔습니다.


사랑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사람처럼,
붉은빛은 그저 뜨겁고 정직합니다.


하지만 이 꽃은 쉽게 손 닿는 곳에 피지 않습니다.


깊은 숲 속, 조용한 그늘 아래에서
천천히 피고, 오래 머뭅니다.

빨간 매발톱꽃의 꽃말은
“결심”, “간절한 사랑”, “너를 위한 기다림”.


조용히, 그러나 깊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오늘 이 꽃을 건넵니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진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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