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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여는 아침

6월 8일 탄생화 -재스민

by 가야

� 재스민의 꽃말

사랑스러움

순수

감미로운 유혹

우정

� 특히 아라비아 재스민은 '영원한 사랑'을 뜻하며, 신부의 머리에 장식되기도 합니다.


《당신을 향해 피는 향기》


당신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나는 오늘도 향기를 피워냅니다.


나는 눈부시게 화려하지 않아요.
하지만 나의 존재는, 조용히 다가와 마음을 흔들죠.


어느 여름밤, 달빛 속에 스미는 향기처럼.

사람들은 나를 ‘재스민’이라고 부르지요.


하얀 꽃잎보다 먼저 퍼지는 향기,
말없이 사랑을 건네는 방식.


그게 나예요.


내 향기를 맡은 사람은
누군가를 떠올리고,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가끔은 자신을 마주하게 되지요.

재스민은 기다림의 꽃이기도 해요.
밤이 되어야 향기를 피우니까요.


조급한 마음으로는 나를 이해할 수 없어요.


그저, 조용히 곁에 있어주는 것.
그것이 내가 주는 사랑의 방식이랍니다.

아라비아 재스민 필리핀 국화 '삼파기타(Sampaguita)'

당신도, 그런 사람이죠.
말없이 향기로 마음을 전하는 사람.


오늘은 당신이 태어난 날.
이 아름다운 여름의 초입에,


나는 당신을 위해 조용히 피어납니다.

– 《꽃으로 여는 아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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