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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탄생화 / 노란 장미

오늘의 탄생화

by 가야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미, 노란 장미


한 송이 꽃이, 사람의 마음을 빛나게 한다면
그건 아마도 노란 장미일 것이다.


햇살이 유난히도 눈부신 날이었다.
그날 처음 보았다.


장미라면 으레 붉은색이나 분홍색쯤을 떠올리던 내게,
노란 장미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


붉지 않아도 뜨거웠고,
연하지 않아도 다정했다.


그 노란빛은 따스함과 생기, 그리고 묘한 외로움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나는 그 조용한 광채에 사로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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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장미를 사랑한 한 여인 – 마릴린 먼로


“Say it with flowers. Say it with yellow roses.”
(꽃으로 말해요. 노란 장미로 말해요.)


마릴린 먼로.
세상은 그녀를 '할리우드의 금발 미녀'로 기억하지만,
그녀는 의외로 꽃을 사랑했고, 특히 노란 장미를 가장 좋아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절친이자 전 남편이었던 조 디마지오는
20년 동안 매주 그녀의 무덤에 노란 장미를 보내며 슬픔을 달랬다고 한다.


왜 노란 장미였을까?


그것은 아마도 그녀의 본모습—
밝고 따뜻하지만 외로움에 익숙했던 한 여인의
내면을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녀의 삶처럼 노란 장미도 그렇다.
기쁨과 질투, 시작과 이별, 다 담고 있는 색.
그래서 더 아름답고, 더 아픈.

◆ 꽃말은 때로 반전처럼


노란 장미의 꽃말은 이렇게 말한다.


"질투, 우정, 기쁨, 그리고 새로운 시작."


처음엔 '질투'라는 단어에 놀랐지만,
곧 이해하게 되었다.


가장 밝은 빛은, 가장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기도 하니까.


노란 장미는 그 모든 감정을 견디고,
여전히 햇살처럼 피어나는 꽃이다.


나는 그 단단한 마음이 좋다.
그 꺾이지 않는 밝음이, 닮고 싶다.

◆ 내가 노란 장미를 사랑하는 이유


누군가는 화려한 붉은 장미를,
누군가는 청초한 흰 장미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노란 장미 앞에서 멈춰 선다.


그건 아마도,
내 마음속 가장 순수하고 솔직한 감정이
노란빛으로 피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기쁨과 아픔, 우정과 상처, 시작과 끝.
그 모든 걸 아우른 색,


노란 장미.

나는 이 꽃이 좋다.


좋아한다는 말로는 다 담기지 않지만,
그래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 오늘, 노란 장미를 닮은 당신에게


혹시 오늘이 당신의 생일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반짝이는 햇살처럼
당신이 피어나는 날이 되기를.


혹시 오늘이 조금 우울한 날이라면,
노란 장미처럼 다시 빛나기를.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신의 마음속에도 노란 장미 한 송이쯤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따뜻한 기억으로.

◆ 오늘의 탄생화 카드

7월 21일의 꽃 – 노란 장미
꽃말: 질투, 우정, 기쁨, 새로운 시작
전하고 싶은 말:
당신의 밝은 미소는 노란 장미처럼, 어느 마음의 그늘도 환히 밝혀줍니다.


https://youtu.be/CBrSMzPnSKM?si=paJY29REGmdQo5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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