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꽃 이야기
큰 꽃 으아리라고도 불리는 아름다운 꽃이지요.
미나리아재빗과의 식물로 전 세계의 온대 지방에서 자생하는 풀인 클레마티스는 일반적으로는 유럽과 미국에서 개량한 원예종을 뜻합니다.
대부분 덩굴성으로 자라며 높이는 2~3미터 정도로 자라며, 잎은 마주 달리며, 모양은 3장의 작은 잎이 나오거나 깃꼴 겹잎입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는데 전체가 원추 꽃차례를 이루며, 지름 10~15cm의 양성화이거나 단성화로 흰색, 자주색, 분홍색 등 다양합니다.
꽃받침 조각은 4~8장인데 꽃잎처럼 생겼으며, 꽃잎은 없고 열매는 수과입니다.
햇빛을 좋아하여 햇빛을 많이 받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클레마티스의 번식은 종자나 꺾꽂이로 합니다.
주로 온대 지방에 230종이 자라는데 한국에는 으아리, 큰 꽃 으아리 등의 16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료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클레마티스 (한국화재 식물도감, 하순혜, 탕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우리말 샘
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씨 착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몹시 가난했기에 자식을 낳기 전 작은 땅이라도 소유하여 떳떳한 부모가 되고 싶었기에 남편은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부지런히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와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해가 떴는데도 남편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자 남편은 너무 피곤해서 그런 것이니 하루 푹 쉬면 나을 거라며 아내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러나 그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남편은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위해 유명한 의원과 좋다는 약초를 찾아다니며 정성을 다해 남편을 돌봤지만 남편의 병세는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남편은 여전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누워 지내는 남편을 홀로 두고 집을 비울 수 없었던 아내는 외출을 할 때나 심지어 남편의 약을 구하러 갈 때에 남편을 업고 다녔습니다.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가 자신 때문에 너무 고생하는 것이 미안하여 한사코 같이 다니는 것을 거부했지만 아내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날도 아내는 남편을 업고 약을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한참을 걷다 너무 힘이 든 아내가 남편을 내려놓고 잠시 쉬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곳을 지나던 한 노인이 두 사람을 보고 연유를 물었습니다.
아내는 지금까지의 일을 이야기했지요.
그 이야기를 들은 노인은 등에 지고 있던 봇짐 속에서 약초를 주면서 이 약을 달여 먹이라고 하며 가던 길을 떠났습니다.
아내는 집으로 돌아와 노인이 준 약초를 달여 남편에게 먹었습니다.
하루 이틀.. 이렇게 며칠을 약초 달인 물을 마시자 남편의 병세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아직 남편은 완치가 되지 않았는데 노인이 준 약초가 얼마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이웃에게 남편의 간호를 부탁하고 약초를 찾아 나섰습니다.
산이란 산을 다 찾아다니며 약초를 찾아 헤맨 끝에 마침내 노인이 준 것과 똑같은 약초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온 아내가 약초를 달여 남편에게 먹였고 마침내 남편은 병을 떨치고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달여 먹인 그 약초가 바로 큰 꽃 으아리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