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야 Sep 13. 2022

오늘의 탄생화 버드나무 효능과 정지상의 송인

오늘의 탄생화 


9월 13일 오늘의 탄생화(탄생목)는 버드나무이다.


버드나무는 나무 자체로 운치 있는 나무이다. 한때 꽃가루가 많이 날린다 하여 지금은 많이 없어져 아쉬움을 주는 나무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무의 정취로 말하면 버드나무만 한 나무도 드물다.

버드나무


버드나무는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학명은 Salix koreensis ANDERSS이다.


전국 각처에서 자라며 특히 냇가에서 흔히 자라고 만주와 일본에 분포한다. 높이 20m, 지름 80㎝에 달하는 큰 나무로써 수피는 검은 갈색이고 가지는 황록색이며 원줄기에서 잘 떨어진다. 따라서 버드나무에 올라갈 때는 큰 가지라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피침형 또는 이와 비슷하고, 양 끝이 좁아지고 위 끝은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 주맥에 털이 있으나 곧 떨어지며 동아에는 짧은 털이 있다.

꽃은 암·수가 딴 그루에 달리지만 때로 같은 나무에 달리는 수도 있다. 수꽃 화수는 길이 1, 2㎝이며 화서 축에 털이 있다. 포는 타원형이며 명주실 같은 털이 빽빽하다. 수술은 2개씩이고 같은 수의 밀선이 있으며 수술대 밑에 털이 있다.

암꽃 화수는 수꽃 화수의 길이와 비슷하고 화서 축에 털이 있다. 포는 난형이며 털이 있다. 자방은 털이 있고 암술머리는 얕게 4개로 갈라지며 밀선은 1, 2개이다. 꽃은 4월에 피고 열매는 5월에 익으며 삭과에는 털이 달린 종자가 들어 있다.


썩은 버드나무의 원줄기는 캄캄한 밤이면 빛이 나는 데 시골 사람들은 이 빛을 도깨비불이라고 무서워하고 있다. 필자도 어렸을 때 도깨비불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버드나무를 공부하면서 도깨비불이 버드나무 줄기에서 나는 빛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산골에서 도깨비가 잘 나오는 곳으로 알려진 곳은 습지이며 버드나무가 무성한 숲인 곳이 많다고 한다.


버드나무 효능


우리가 잘 아는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에서 얻은 '살리실산' 성분으로 만든 약이다. 기원전 3000년 전 파피루스 기록에 의하면 고대 이집트 인들은 열이 나거나 아플 때 버드나무를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기원전 5세기경에는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버드나무 껍질을 진통제로 사용한 기록이 남아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버드나무는 약으로 사용되었는데 동의보감에 의하면 '버드나무는 진통 효과가 있으며, 버드나무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하면 치통이 낫는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순신 장군이 1572년 무과 시험을 치르면서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자 버드나무로 다친 다리를 싸매고 시험을 마쳤다는 이야기다 전해진다. 


참고 자료 : 『대한 식물도감』(이창복, 향문사, 1982)

국립 생물자원관 https://blog.naver.com/nibr_bio/221559333105

[네이버 지식백과] 버드나무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한국학 중앙연구원)

버드나무는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사랑한 나무이다. 때문에 버드나무를 소재로 수많은 시조와 시가 전해진다. 그중에서 정지상의 /송인'이란 시조를 여기 옮겨본다.


送人(송인)/정지상( 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 (비 개인 긴 둑에 풀빛이 짙어 가는데)

_送君南浦動悲歌 (남포로 임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 저 물은 어느 때 마르려는지)

別淚年年添綠波(해마다 이별 눈물 푸른 강물에 더해지네)


이 작품은 이별을 주제로 한 한시 중에서 중국 당나라의 시인 왕유(王維)의 '송원이사안서'(送元二使安西)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필자가 이 한시를 배울 때 교수 님이 한 구절 한 구절 해설하시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치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대동강과 버드나무가 생생하게 그려져 마치 눈앞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작가 정지상(鄭知常)은 고려 후기의 관인이다. 1354년 전라도 안렴사로 있을 때 원의 사신 야사부카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가 옥에 갇히는 등 고초를 겪었다. 공민왕이 배원 정책을 펼친 후 호부시랑 어사중승 등을 거쳐 판사에 올랐다. 시(詩)에 뛰어나 고려 12 시인으로 꼽혔으며, 역학(易學) · 불전(佛典) · 노장 철학(老莊哲學)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림 ·글씨에도 능했으며, 저서로는 《정사간 집(鄭司諫集)》이 있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정지상 [鄭之祥] (두산백과 두피 디아, 두산백과)

버드나무 꽃의 꽃말은 '솔직'이다.

                     

작가의 이전글 9월 12일 오늘의 탄생화 / 클레마티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