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처음으로 '시’를 베껴 쓰면서
사랑 시를 펼쳐 놓고
눈으로
한 단어, 한 구절, 한 줄의 의미를
차근차근, 꼼꼼하게 따라간다.
손가락 바짝 긴장 챙기고
만년필 펜촉 조심스레 굴려
한 자, 한 자, 힘 조절하며
정성 가득 품고 따라 쓴다.
몸은 힘을 쫙 빼고,
마음은 '사랑' 맞이 할 준비 갖추고,
한 줄 한 줄 소리내 읊으며,
써 내려가니---
두근대고, 설레고, 몽글몽글하고, 아련하고
그립고, 슬프고, 이름답고, 벅차고...
심장이 어찌나 요동치는지.
도대체 이 감정, 이 심정, 이 정서는 무엇일까?
설명도, 이유도 어려운데….
감정이입이 이토록 쉬운거였나!
그를, 그녀를, 그것을 다 느끼다니!
사랑을 하고 있는 걸까?
누구를? 무엇을?
아무렴 어때.
좋으면, 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