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가지고 일상을 바라보아라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서 시인이 즉석에서 시를 창작하는 장면은 일상 속 사소한 순간이 얼마나 큰 영감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우연히 선택된 '밀크셰이크'라는 단어를 기반으로 즉석에서 한 편의 시를 써 내려간다. 그가 선물한 시, Delusion Angel, 은 단순한 단어를 넘어서 사랑과 삶, 그리고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 그가 써 내려간 시는 다음과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68MP5mkv7cw
이 장면은 일상에서 받는 영감을 통해 우리의 사고방식을 유연하게 만들고, 새로운 창조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상기시키며, 축적된 경험과 관찰을 기반으로, 예상치 못한 순간조차도 아름답게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은 기록과 관찰에서 시작된다.
백 도화지에 perspective를 부여하여 공간화시킬 때에, 포컬 포인트라는 점을 찍고, 종이의 네 가지 모서리에서 그 점들을 향한 선들을 긋는다. 그 선들이 맞닿는 지점에서 사각형을 연결해 주면, 빈 종이가 공간이라는 구도를 완성하게 된다. 이와 같이 기록은 수많은 영감과 기억의 점들의 연결 그 선들의 연결이 나만의 기억의 방. 하나의 분류 및 스토리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기록에서의 점과 선은 어떻게 연결될까? 바로 관찰이다.
하나의 기록 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만의 분류 포인트가 필요하다.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모으고 있는 취향이 무엇인지 그것이 글이던, 사진이던, 매일 하는 나만의 습관이던 '나'를 바라보는 습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
나를 끌어당기는 영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서점의 잡지 코너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잡지 코너에는 생각보다 수많은 분류의 잡지들이 있다. 리빙, 패션, 요리, 건축, 여행, 사진 등. 거기에서 내가 셀렉하는 잡지가 대분류 될 수 있다. 나는 크게 리빙에 관심이 있구나, 패션에 관심이 있구나 등. 세분화 요소는 거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사진에 대한 이끌림, 잡지의 레이아웃에 대한 이끌림, 에디터의 글에 대한 이끌림 등이 세분화되면, 그것이 나만의 관심. 관전 포인트가 된다.
해당 잡지를 집으로 들고 왔다면, 나의 세분화된 관전 포인트들이 담긴 페이지들을 뜯어낸다. 일부분만 잘라내도 좋고, 페이지를 통째로 뜯어내도 좋다. 또는, 해당 섹션에 포스트잇으로 나만의 영감 포인트 해석 글을 작성해 보아도 좋다. 그렇게 뜯어본 랜덤 하지만, 나의 무의식적인 취향에서 비롯된 영감들에 대한 공통점을 찾아본다. 예) 색감, 풍경, 글 등
시인이 즉석에서 시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경험과 감정이 잘 기록되고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 생각, 경험 등을 꾸준히 기록함으로써 자신의 '뷰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