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울 엄마 신여사님,,

수식어가 남다른 울 엄마

by 올리비아

울 엄마를 소개합니다

87세 신여사님

예쁘장한 얼굴 자그마한 키

고운 말씨 솜씨도 마음씨도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어머니

적어도 내겐 그렇다

수식어가 많은 우리 엄마


종손 맏며느리

시할머니에 시누이, 시동생가족까지

대가족 살림을 , 오랜 시간 했음 해도

힘들다 내색 않으시고,,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깥일은 일 데로

봉사에 진심인 엄마는 노숙자 무료급식

호스피스 병동 간호로,,

모르는 이웃에 김장 도시락 봉사

손꼽을 수 없이,, 글로 나열하기 힘들다


결혼 후 쭈욱 아파트에 거주하다 몇 해전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 온 딸이 기특하다며

이젠 장독까지 두고 가신다

김장철엔 김치 봄엔 장 담글 태세로

간장 된장 고추장

엄마 일하실 때 입으실 몸빼바지까지 두고 가신다,,


엄마,, 당신은 그리 즐거울 듯 하지만

난 마음이 아프다

딸이 시골로 전원주택을 지으면

쉬다가 며칠 계실 생각은커녕,.

무언가 도움 주실 생각만 하시니,,

난 어른이 되어도 엄마에겐 그저 어릴 적 딸내미인가 보다


딸이 너무 어설픈 딸이라 그럴까,,

부지런함은 ,, 말로 못해

엄마의 요리솜씨를 따라간 듯 하지만,,

아무리 노력하고 노력해도 엄마의 반을 넘지 못한다 바뀌지 않는

게. 으. 름


이곳이 엄마의 놀이터 아니냐

이리 좋을 수 없네

아파트에서 할 수 없는 일 아니냐

너무 신나고 텃밭도 만들자 ,,


된장 간장 고추장 김장

그리고,, 장아찌까지 담가주시는 울 엄마

엄마의 무한사랑

언제까지 받을 것인가,,

나이 들어가시는 모습에 슬퍼지다가

부지런히 바삐 음식 만드시는 단아한 모습에

웃음이 새어 나온다


고마움이 쌓인다

손을 잡고 어떻게 이리 마음이

몰라 몰랑거릴까,,

참 오랜 시간만에 소낙비가 내린다

엄마의 정원이 될 듯 한 이곳

여기는 시골이다

난 주변사람들의 우려 속에서

전원생활을 잘 해내고 있다


이미 이곳에 스며들었다,,

그리고 시골의 향기는 버거운 삶에

위로의 매개체가 되어가는 중,,


나 이곳에서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