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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맨 Jul 26. 2024

<데드풀과 울버린>: 도파민 폭발시키는 마블 지져스!

기다리던 <데드풀과 울버린>을 개봉첫날 관람했다.나는 두 히어로의 팬이기에 기대를 만땅했는데... 역시나 결론은 재밌었다! 지금부터 짧게 리뷰합니다.


감독: 숀 레비(전작 : 박물관이 살아있다,리얼 스틸,아담프로젝트)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엠마 코린, 모레나 바카린, 롭 딜레이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7분
개봉: 7월 24일 

히어로 생활을 접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데드풀’은 자신의 생일날 갑작스럽게 시간 변동 관리국(TVA)으로 끌려간다. TVA는 ‘데드풀’이 살고 있는 시간선의 중심인물인  ‘울버린’이 죽었기 때문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고 말하고, ‘데드풀’은 멸망을 막기 위해 다른 시간선에서 ‘울버린’을 데려오기로 결심한다. 



오,지저스! 여전히 막강한 데드풀의 드립력!


<데드풀과 울버린>은 2019년 20세기 폭스가 디즈니에 합병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리즈 신작이다.

디즈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후 “맛이 간 엠시유(MCU: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되살리는데 계속 실패했다.여기에 MCU를 구원할 구원자가 등장했으니 데드풀이다.

자칭 '마블의 예수님' 데드풀은 <로건>(2017)에서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한 '울버린'을 파묘!해서 부활시킨다.   

안그래도 얽히고 설킨 마블의 멀티버스와 캐릭터들은 한방에 정리하기도 힘든데,거기에 엑스맨 유니버스까지 합쳐지니 골치가 아픈 상황에서,데드풀의 활용은 정말 신의 한수다!특유의 미친 드립력으로 상황을 정리해버리니 말이다.

너무 멋지게 죽어서 도저히 살리기 힘든 울버린을 멀티버스로 살리면서 '마블은 멀티버스로 망했으면서 반성을 안해!'라고 자학개그를 하고 '제 4의 벽'(영화와 관객의 경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폭스에게 퍽큐를 날릴 수 있는 유일무이한 캐릭터니 말이다.( * 단,미쿡식 성적 농담의 경우 수위가 너무 세서 어떤 부분은 안들은 귀를 사고싶을 정도다.)   


폭스 꺼져! 나 디즈니랜드 간다!
    -데드풀


죽이는 오프닝부터 액션, B급 유머,패러디,한계가 없는 재미 대잔치 


영화는 전체적으로 시청각을 흥분시키는 도파민 대잔치다.

' 엔싱크'의 'Bye Bye Bye'에 맞춰 케이팝 스타 못지않은 감각적인 댄스를 추는 데드풀의 유골 액션은 잔혹하긴해도 센스있고 감각적으로 연출돼 혼을 쏙 빼어놓는다.  

뿐만 아니라 차 안에서 벌어지는 데드풀과 울버린의 개싸움을 비롯한 아무리 찔르고 쏴도 죽지않는 네버엔딩 액션은 달팽이관으로 고강도로 자극하는 OST와 더불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  * 한가지 아쉬운점은 잔인한걸로 치면 <데드풀>1,2를 합친 것보다 더 잔인하다는 점이다.정말 피가 낭자하다.디즈니 최초의 청불영화라는데,수위가 이렇게까지 높을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 



게다가,정말 생각지도 않은 마블과 엑스맨 시리즈에 동시에 등장했던 빅스타가 깜짝등장하고,시간의 종착점인 '보이드'로 떨어진 두 사람이 20세기 폭스 로고가 처박힌 황량한 사막에서 "퓨리오사~~~~"를 외치는 장면은 <매드맥스>를 대놓고 베끼며 빵빵 터지는 웃음을 준다.  



예상보다 높는 진입장벽 -아는만큼 보인다


 ‘데드풀’은 디즈니로 편입된 걸 자축하며 본격적으로 마블스러움을 과시한다. 

‘울버린’을 필두로 ‘엑스맨’, ‘판타스틱4’, ‘블레이드’, ‘데어데블’'엘렉트라' 등 MCU에 끼지 못한 마블 히어로들을 불러 팀을 이루고, ‘토르’부터 ‘어벤져스’까지 MCU의 캐릭터들도 유머소재로 끌어온다. 즉, 어느 순간부터 대통합을 이룬 MCU 영화들처럼 ‘데드풀’ 하나만을 보고 이 영화를 선택하기엔 진입장벽이 예상외로 높다.  

숀 레비 감독은 "관객들이 숙제를 하는 게 싫다"고 했는데,숙제를 해야한다는게 함정이다.

디즈니플러스 <록키>시리즈에서 차용한 시간선과 시간 변동 관리국(TVA)은 그나마 본편에서 어느정도 설명은 해주고있으니 적어도 <엑스맨><데드풀1,2><로건>정도는 봐야 영화가 이해되고,데드풀의 드립도 알아들을 수 있다. 

이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는 관객에겐 구강액션이 거의 다인 이 영화가 어느만큼의 재미를 줄지는 잘 모르겠다.2000년대 초중반의 은퇴한 히어로들을 지금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까?과거의 많은 부분을 소환하는 방식이 자칫 전작들을 보지 않은 관객들에겐 지루함을 줄 수도 있겠다.  


결론은 ,

개봉 첫 날 23만명을 끌어모으며 1위를 찍은 <데드풀과 울버린>의 흥행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다 제껴두고 극 I의 히어로 휴 잭맨과 극 E의 히어로 라이널 레이놀즈의 극강의 케미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    

죽어가는 마블 스튜디오를 심폐소생시킬 것으로 확신한다.(제발~~~~~) 


내 맘대로 랭크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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