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생 노무사와 92년생 노동자 이야기

아우성을 듣고 싶어요.

by 갑순이

<90년대생 노동자의 아우성>

독자님들과 혹은 오늘을 살아가는 90년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법이라는 게 수많은 견해가 있다 보니 어떻게 해라.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지난날 노동 현장에서 겪었던 부당함 혹은 무급 병가, 월차 수당 미지급을 보장하는 근기법에 대한 불만을 가진 친구들의 아우성을 모아 글을 쓰고 노무사와 분석하고 노동자의 입장에서 대변해보고자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실 독자님을 찾습니다.

사연은 이곳(클릭 클릭)으로 접수해주시면 됩니다!

우리의 아우성이 모이면 조금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시작하는 작업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제의식이라고 포장해보는 투덜이 노동자와 그런 투덜이를 상담해주고 타일러 주는 친구가 있다.

회사의 복리후생이나 처우가 이상하다 싶으면 즉각적으로 이놈에게 연락을 취한다.

“이게 돼? 이게 가능해?”

“근로기준법 제??조 함 찾아봐.”

“되네... 왜 이러냐.... 진짜 분노케 하는 법이구만!”

“법이 그래.”

“저 놈사님 회사에서 병가가 무급이랍니다. 이건 근기법 위반 아닌가요?”

“네!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

“저 놈사님, 제가 노조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오~ 쉽진 않을 거야.”라는 말과 함께 사이트 링크를 보내주던 이놈.

그렇게 그는 내 친구였단 이유로 시시때때로 나만의 놈사가 돼 줬다.

사실 뭐가 근로기준법 위반인지 애매모호한 것도 있고, 취업 규칙 등에서 정한 게 있다면 근기법 위반이 가능한 사항도 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노동자를 꿈꾼 우리는 노동법을 모른다.

몰라서 당하고, 알아도 어떻게,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라 당했던 그 설움. 사실 그 설움을 묵묵히 들어주고 혹여나 회사에서 내 책을 잡지 않을까 노심초사 바라봐준 이놈은 친구이자 기댈 수 있는 나무였다.

그런 이놈 역시도 노동자였다. 답답할 정도의 수직적인 회사 문화에 울분을 토하고, 기성세대가 말하는 ‘요즘 것들’의 당찬 모습으로 몸통 박치기도 해보고, 좌절해 주저앉아 우는 노동자였다.

그런 그녀와 수다를 떨다 같이 책을 내고 싶단 이야기를 했다. 90년대생 노동자들을 위한 책을, 우리의 생생한 먹고사니즘의 현장을 담고, 92년생 노무사가 코멘트해주는 식의 책은 어떨까?라는 단순한 생각 물꼬가 이 글의 시작이다.


오늘도 을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모아 부당함을 고발하고 아우성이 세상을 바꾸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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