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럽집 Jan 29. 2019

자폐를 앓지만 사랑하는 우리 지우

브런치 무비패스│영화 <증인> 시사회 후기


자폐증 뜻(국민건강 정보 포털 의학정보)

: 자폐증이란 다른 사람과 상호 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일어나지 않는 아동기 증후군으로 '자신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것 같은 상태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발달장애




1. 요약


많은 사람들은 '자폐증'에 걸린 아이를 '장애인'이라고 부릅니다. 심하면 '정신질환'이라 일컫기도 하고 '정신병'이나 '정신병자'라고 부르며 상처를 주기도 하죠. 이 영화는 자폐증에 걸렸지만 아주 똑똑한 '지우(김향기)'가 살인사건의 결정적 증언을 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2. 줄거리


지우가 '살인자'라 주장하는 아주머니를 변호하기 위해 '순호(정우성)가 등장합니다. 이 영화에서 '순호'의 역할이 가장 결정적인데, 순호는 정신적인 연령이 낮아진 홀아버지를 모시고, 과거엔 민생 변호를 맡으며 정의를 외쳤으나 현재는 '돈' 때문에 약간은 타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위 '때를 묻히는 중'이었을 때, 자폐증을 앓고 있는 '지우'를 상대로 소송을 이겨야 하는 입장이에요. 


지우의 '증언'을 소용없게 만들고, 지우를 변호하는 신참 검사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순호(정우성). 지우의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지우에게 접근하고, 지우에게 '퀴즈'를 내고 지우가 맞추면 '칭찬'을 해주며 무척 가까워집니다. 그리곤 결정적으로 법정에서 지우에게 '정신병',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지우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지우는 첫 재판이 끝난 후 울먹거리며 순호에게 전화합니다. 


"저는 정신질환입니까?" 순호는 어린 소녀에게 미안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성공과 돈을 위해, 그리고 자신이 맡은 의뢰인의 변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건 '정의롭지 않았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다시 항소 재판에서 '지우'를 상대로 변호하게 되는 순호와, 부모님의 걱정과 만류에도 상처를 딛고 다시 한번 '증언'을 하려 하는 지우. 그 직전 지우는 순호에게 이렇게 질문합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3. 감상문


우리는 '자폐'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그리고 '장애'를 갖은 소외계층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혹시 자신도 모르게 선입견을 갖고 기피하고 있고,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완전히 '다른 부류'라고 생각하고 상처 주고 있진 않은지 생각하게 보게 만듭니다. 당사자가 아닐 땐 잘 모르지만, 막상 당사자가 된다면 그 차별과 편견에 버틸 수 있을지, 얼마나 슬플지 영화 <증인>을 통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영화는 성공과 돈을 좇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과 자폐를 앓고 있지만 인지능력이 천재적인 '지우(김향기)'가 주요 인물이지만 영화 내에선 '발암물질이 들어간 여성용품'에 대한 이슈나 '이혼 후 딸을 혼자 키우는 엄마(송윤아)'가 나와 또 하나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합니다. 특히 법조인들이지만 도박과 불법적인 거래, 여자와의 쾌락을 즐기는 등 타락한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지우가 순호에게 했던 말 중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정의를 외칠 것 같은 법조인들의 타락한 모습을 보면서 그 대사가 다시 한번 떠오르기도 했어요. 장애가 있다고 해서 놀림당하는 지우에 곁을 항상 지켜주던 단짝 친구도 지우의 뺨을 때리고 벌레를 먹으라고 강요하는 모습이 나기도 합니다. 그걸 보면서 발달장애나 지체장애, 자폐를 앓고 있는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님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말로 이런 일이 사랑하는 내 아이가 겪는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그 상상을 하면 도저히 '장애'를 앓는 아이들에게 편견 어린 시선을 보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증인>은 사회 소외계층을 조명합니다. 처음에 '살인사건'으로 시작되니까 호러스럽고 꽤 무서운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하지만 '순호(정우성'과 아버지(박근형, 꽃보다 할배 출연)의 대화가 폭소를 터트릴 만큼 유쾌하고, '헤롱이'로 잘 알려진 호감 배우 이규형이 검사를 연기하며 정우성과 유쾌한 대화를 펼칩니다. 특히 지우(김향기)와 순호(정우성)가 가까워질 때 서로 하는 말이 재밌어요. 자꾸 질문을 하는 순호에게 지우는 "질문을 할 땐 끝에를 올리는 거예요"라고 말하자 순호가 유머스럽게 "내가 지우에게 질문을 해도 될➘까➚?"라고 말하자 지우는 도망가며 "거절합니다~~"라고 외치는 그게 너무 코믹했습니다.


재밌는 영화입니다. 이런 소외계층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되네요. "잘해줘야겠어요."




<증인> 영화 정보: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21408 

이전 02화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