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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상, 2018」 요약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주연

by 유럽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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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제목: 우상, Idol, 2017

장르: 드라마 / 144분

국가: 15세 관람가


감독: 이수진

주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평점: 6.6 / 10점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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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요약


'15세 관람가'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18세 관람불가와 15세 관람불가 그 경계선에 위치해 있다. 꽤 선정적이며 다소 폭력적이고, 인간을 죽이는 장면에선 과도하게 과감한 영화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장면들이 연출됨에도 내용이 이해되진 않는다. 약간은 난해한 작품이다. 그래서 영화 전체를 해석하기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한번 요약해 보려 한다. 중심인물은 정치가 구명회(한석규), 유중식(설경구), 련화(천우희) 이렇게 3명이다.


구명회(한석규), '명예'를 우상으로 삼고, 자신의 정치인생을 위해 살인까지 할 수 있는 야망가.

현 경남 도지사를 겨냥한 건지 영화에서도 '경남지사'를 준비하는 한 정치가가 나온다. 시의원을 지내면서 사람들에게 거의 아이돌처럼 유명인이고,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는 정치인이다. 자신의 아들이 무면허로 교통사고를 내서 구명회(설경구)의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죽게 만든다. 아들의 뺑소니 사건을 안 구명회는 자신의 정치 인생을 위해, 시체를 닦아 다시 사건 지점으로 데려다 놓고 아들이 스스로 자수하게 만든다. 이 일로 자식에게도 정의로운 자로 각인 받아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다.


유중식(설경구), 노란 머리로 염색했으며 성매매를 알선했지만 자식 하나만큼은 아끼는 아빠.

자식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다. 하필이면 뺑소니로 억울하게 죽었다는 사실에 화를 내고, 욕을 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나쁜 방법을 사용하지만, 발달장애를 갖은 아들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고 애처롭게 생각하는 아빠라서 안타까운 인물이다. 아들은 성 기능 장애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들의 자위행위마저도 대신해줬다고 하는데... 다소 충격적이지만 그만큼 아들을 생각했었다고 생각하니, 뺑소니 사고로 죽은 아들을 봤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하는 애처로움이 생긴다.


련화(천우희), 정말 무섭고 잔인한 여자. 이 여자한테 말실수하면 '생을 마감'하게 된다.

요새 여성의 지위가 회복되고 있다. 과거 남자들의 가부장적인 시대에서 혁신적으로 변해가는 시기가 지금이다. 하지만 극중 '련화'는 너무 걸크러쉬하다 못해, 남자를 잔인하게 죽이기도 한다. 뭐 남자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함부로 말했던 할머니도 부엌에 있는 식기들로 잔인하게 살해한다. 조선족 말투를 사용한다. 유일하게 죽이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시아버지 유중식(설경구)이다.


이 세 명의 연기는 훌륭하다. 하지만 영화의 전개가 다소 이어지지 않으며(개연성 부족), 조선족 연기를 너무 훌륭하게 한 나머지 발음들이 전부 부정확해 들리지 않을 때가 많다. 필요 없이 잔인한 장면 때문에 지금 이틀째 그 잔상으로 힘들다. 나는 개인적으로 '조선족'을 왜 항상 악당으로 꼭 만드는지 납득 가지 않는다. 정치인을 욕하고, 조선족을 사회의 악으로 만들어버리는 면에서 <우상>이라는 영화는 개인적으로 훌륭하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야하거나 잔인한 게 빛을 보려면 그에 대한 충분한 사유가 있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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