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2019」 후기

영화 에세이 <광기 닮은 신념>

by 유럽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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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제목: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The Man Who Killed Don Quixote, 2018

장르: 드라마 / 133분

국가: 스페인, 벨기에, 포르투갈, 영국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테리 길리엄

출연: 아담 드라이버, 조나단 프라이스 외

평점: 8.1 / 10점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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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세이 <광기 닮은 신념>


영화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는 세계 100대 문학적 압도적 1위 작품 <돈키호테>라는 소설의 스토리와 21세기를 컬래버 시킨 절묘한 영화다. 특별히 재밌다고 하기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재밌다고 생각하는 화려한 액션과 숨 가쁜 내용의 전개가 아니라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런 묘한 시대극에 뭔가 모를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즐긴다. 마치 17세기 스페인을 다녀온 것 같은 영화였다.


'돈키호테 데 라만차'에서 '데'라는 글자는 영어에서 'Of'와 같다. 그래서 '라만차 지방의 기사 돈키호테'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다. '기사'라는 건 중세 유럽의 봉건 제도에서 '마이 로드'라고 부르는 지역의 영주 밑에 있는 계급이다. 영주가 지역을 지킬 때 '기사'는 기꺼이 나서서 지켜야 하는 사람인 것이다. 인기 미드 <왕좌의 게임> 시즌 8에서 잠깐 '기사 임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기사를 임명할 때 이렇게 말한다.


1. 전사의 이름으로 용감하라 명한다.

2. 아버지의 이름으로 정의로울 것을 명한다.

3. 어머니의 이름으로 무고한 자를 지킬 것을 명한다.


이게 바로 '기사도'정신인 것이다. 그래서 돈키호테가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거인이라며 풍차를 향해 달려가는 광기조차 정의를 위한 '신념'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 신념이 없으면 생명을 걸고 '라만차' 지역의 사람들을 지킬 수 없었을 것이다. 지역의 영주처럼 농부가 일한 식량으로 살아가고,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뚱뚱한 삶과 다르게 기사는 날렵하게 무언가를 지키며 살아야 했을 것이고 그게 바로 '광기 닮은 신념'이었다.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는 약간 '웰빙'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전통적인 문학작품 <돈키호테>를 2시간에 녹아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축약일 것이고, 포인트만 집기에도 <돈키호테>라는 문학작품은 여러 개의 에피소드 안에 포인트가 다량 존재하기 때문에 요점정리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는 '퓨전'같은 느낌으로 17세기와 21세기를 오가며 영화가 전개된다.


21세기를 살아가며 CF 감독을 하고 있는 토비. 그리고 라만차 지방의 시골에서 구둣방을 하다가 느닷없이 토비의 영상 졸업작품에 '돈키호테'를 출연하게 된 하비에르 할아버지. 그 둘은 17세기 스페인 라만차 지방의 산초와 돈키호테가 되어 초현실적인 상상 속에서 마치 <돈키호테>처럼 지내게 된다. 1600년대 스페인 라만차 지방이 배경이 되고, 21세기 사람들이 돈키호테를 연기하고 있는 영화다.


황량한 풍경과 옛날 스페인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는 영화이면서 '돈키호테'라는 인물의 신념도 볼 수 있는 영화다. 주인공 '토비'의 코믹한 표정연기가 압권이다. 배우의 얼굴들이 클로즈업되는 영화 기법이 '토비'의 표정들을 더 빛나게 해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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