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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럽집 Sep 23. 2018

고구려 영웅담, 영화 <안시성>

영화 [안시성] 간략 후기│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설현 주연

아하는 사람으로서 본 영화 <안시성>의 간략한 후기입니다.
줄거리 위주로 설명하는 후기는 아닙니다


영화 <안시성> 메인 포스터
영화정보


제목: 안시성 / 安市城, THE GREAT BATTLE

장르: 역사, 전쟁

배우: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설현, 정은채 외

감독: 김광식

개봉: 2018년

평점: 8.63점 (9/23 현재 네이버 관람객 평점)




안시성의 처절한 방어전
안시성 전투 직전, '백암성'전투에서 크게 패하는 고구려 군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방어 성벽 / 안시성 '양만춘(조인성)'과 장수들
당나라 2대 황제 '이세민(박성웅)' / 당나라 군
방어전을 펼치는 안시성과 돌격하는 당나라군
성벽을 기어올라온 당나라군과 저지하는 고구려군
조인성의 화보같은 영화 스틸컷
신녀(정은채)와 양만춘(조인성)
당나라군과 고구려군의 대치
기마부대장 '파소(엄태구)' / 백하부대장 '백하(설현)'


영화 <안시성>은 고구려 말기 실제 '안시성 전투'를 픽션 했다. <명당>과 함께 추석 때 가족끼리 보기 좋은 영화가 될 것 같다.


조인성이 연기한 '양만춘'은 후대에 붙여진 이름이며, 그 후대는 '병자호란'으로 중국에 처참하게 패배하고 농락당한 조선시대 사람들이 선대의 영웅담으로 사기를 충전하고자 기록됐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안시성 전투'는 역사적 사실이며, 당 태종이 이 전쟁 이후로 후유증을 겪다 생을 마감했다는 설 또한 중국사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꼭 사실만을 보여주진 않는다. 극중 유오성이 연기한 '연개소문'은 고구려 말기 절대권력이었지만 안시 성주 '양만춘'과 꼭 사이가 나빴다고 단정할만한 역사적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했다. 지금으로부터 1400년 전의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해석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논쟁이 불필요하다. 어쨌든 '안시성 전투'의 승리는 한국사에서 자랑할만한 '방어전'이었고, 결국 승리했다. 승리했다는 건 무척이나 중요하다. 고구려의 자랑할만한 기백을 볼 수 있었다.


단점이라고 꼽자면, 영화 <명당>처럼 위트 있고 재밌는 코믹 요소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또 '조인성'의 열연보단 <명당>의 조승우의 연기력이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하다. 결정적일 때마다 흐름에 맞지 않는 '억지 감동' 멘트가 분명 있긴 했다. 하지만 영화 <남한산성>처럼 등장인물 서로의 '대화'위주로 진행되는 부분에서는 '정의에 대한 대화'를 엿들을 수 있었고, 안시성 전투에 앞서 뒷걸음질 치지 않는 '각오'는 무언갈 도전하고 있는 사람과, 도전해야 할 사람, 꾹 참은 마음을 소리 내고 싶은 사람이 보기에 용기를 얻을만한 감동이 있었다.


영화는 다큐가 아니다. 그래서 역사기록만 놓고 보면 20가지 이상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하지만, '영화'라는 단어 자체는 '픽션'이라는 의미도 있기에 우리의 간절한 바람과 염원을 담은 <안시성>을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영화 <안시성>이 꼭 역사적 사실만 담았어야 했던 게 아니라면, 중세 유럽의 전투만큼 우리 겨레의 용맹하고 결사항전하는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현실로 볼 수 있어서 유익하다. 픽션이 섞였지만 이렇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효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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