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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럽집 Oct 02. 2018

돈 그리고 사랑, <오만과 편견>

영화 [오만과 편견] 후기│자존심 센 여자와 돈 많은 남자의 사랑이야기

영국의 조선시대 '빅토리아 시대극'
'사랑'에 대한 주제로 당시 풍토를 보여주는 작품성 좋은 영화, 오만과 편견.


영화 정보


제목: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

장르: 로맨스 / 멜로 / 드라마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맥퍼딘 외

감독: 조 라이트

개봉: 2006년 03월 24일

평점: 8.7점 / 10점




영화 후기



<오만과 편견>은 당시 영국의 정서를 반영한 소설이 원작이다. 


<오만과 편견>이 영화까지 제작되며 사랑을 받는 이유는 영국에서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유명한 여자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제인 오스틴'이 활동했던 시대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정조'대왕이 통치했던 조선 후기와 비슷한 시점이다. 


'영국의 황금기-빅토리아'시대 18세기의 시대 풍토를 담았지만 '사랑'하는 방식과 패턴, 여자와 남자의 사랑의 줄다리기, 갈등, 오해, 오만, 편견 등은 지금과 다를 바 없긴 하다. 제목처럼 이 영화의 주요 스토리라인은  '돈 많은 남자'와 돈보다 사랑을 더 값지게 생각하는 '자존심 센 여자'의 오만, 그리고 편견에 대해 그린다.


솔직히 많은 사람은 '짝'을 정할 때 '돈'이 기준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엄마, 아빠, 가족, 친구 들의 말을 듣다 보면 영락 없이 '돈'이 기준이 되는 게 사실이다. '돈'보고 결혼하냐고 묻는다면 기분 나쁠지 모르겠지만, 스스로에게 돈이 중요한지 물어보면 아마 많은 사람들은 '중요하다'라고 말할 것이다. 지금 시대를 살면서 '돈'이 안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은 속세를 떠난 사람 취급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18세기 영국도 남자가 가진 '부'를 중요시했다는 걸 영화에서 볼 수 있다. 여주인공이 연기하는 '엘리자베스'의 어머니는 부유한 귀족 남주인공 '다아시'를 사위로 삼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엘리자베스도, 다아시도 '순수한 사랑'보다 '계산된 사랑'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본인들의 탓은 아니었지만 상황이 주변인에 의해 돌아가면서 여자는 남자를 '오만'하다며 오해하고, 서로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답답하게 둘 사랑은 정체되기 시작한다. 요즘도 여전한 문제다. 돈과 자존심. 


과연 이 주인공 둘은 순수하게 자신들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까지 할 수 있을지,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은 당사자들과 둘 집안사람들, 주변인들로 인해 어떻게 꼬였고 그 실타래를 풀어가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게 흥미롭다. 워낙 원작 소설도 대작이기에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지만 영화의 메세지는 강렬하게 전달된다.


주연을 맡은 배우는 <비긴어게인>, <이미테이션 게임>등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는 아름다운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오만과 편견>을 촬영할 당시 그녀의 나이, 갓 스무 살이었다고 한다. 연기로도 아름다움으로도 뒤쳐지지 않는 배우와 소설 명작이 만난 영화 <오만과 편견>. 2006년 제작되어 지금까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볼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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