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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 끔찍한 범죄 실화극

영화 [암수살인] 후기│김윤식, 주지훈 주연

by 유럽집
암수살인 뜻: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살인사건.
안타깝게도 '암수살인'은 1년에 200건 이상 발생되고 있다.


영화 정보


제목: 암수살인 / Dark Flgure of Crime, 2018

장르: 범죄 / 드라마 / 스릴러

배우: 김윤석, 주지훈 외

감독: 김태균

개봉: 2018년 10월 03일

평점: 8.61점 / 10점


요약:

죽은 자는 말이 없으나 형사 김형민(김윤석)은 끝까지 피해자의 시신을 찾으려 애쓴다. 영화 <암수살인>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을 다루는 영화다. 이 모든 게 실화를 모티프 했다는 자체도 끔찍하지만, 더 끔찍한 건 이 '살인사건'들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미해결 된 '암수사건'들이다.


형사와 범인을 연기한 배우 '김윤석'과 '주지훈'의 심리전을 보면 스릴감이 느껴진다.




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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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첫 장면은, 국수를 먹으면서 '토막살인'을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밥을 먹으면서 살인을 이야기할 수 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은 잔인하고 또, 무섭다.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범인'때문에 피해자들은 생명이 끝난다. 끔찍한 일이다. 영화에서 범죄자로 등장하는 '강태오(주지훈)'은 자신이 총 7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한다. 그리고 그걸 들은 형사 '김형민(김윤석)'은 겉으론 담담한 척하며 '살해'에 관련한 정보를 캐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피해자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또 범죄자는 형사를 두고 거래를 하려 한다. 형사 '김형민(김윤석)'이 부유한 집안인걸 알고, 일부러 접근해서 '돈'을 요구하고 그 댓가로 단서를 하나하나 알려준다. 형사는 사건의 단서를 범인에게 듣기 위해 차분하게 속아준다. 맞다, 엄연히 속아주는 거다. 이성적으로 대하며, 아주 덤덤히 '피해자'를 찾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부유한 집안의 '돈'을 지불한다.


만약에 이 형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7명이나 되는 사람을 살인했다고 자백하며, 돈을 요구하는 범인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들까. 보통이라면 아마 '죽이려고 달려들 것'같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피해자 7명은 영원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억울하게 사라져 갈 것이다.


극한 순간에 중심을 찾는 모습을 보며 비록 영화이지만 이 형사의 대처를 보면 존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차분하고 이성적이며, 피해자를 찾겠다는 일념 하에 침착하고 냉정했다.





하지만 형사에게 돈을 요구하며 진술했던 것들은 결정적인 순간 발뺌한다. 강요에 의한 불리한 증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거나 돈을 받고 댓가성 증언을 했다며 억울하다는 연기를 한다. 그런 범인에게 더 이상 요구를 들어줄 필요도, 증거를 찾을 수도 없을 것 같다. 범인은 잔인도 하지만, 처세술도 좋다. 과연 형사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더 속아줘 볼까, 아니면 범인에게 '패배'를 인정하고 이 사건에서 손을 뗄까. 정말 똑똑한 형사라면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이 일을 그만뒀어야 했다. 게다가 이 일은, '미해결'로 종결된 사건으로써 '진급심사에도' '득'될일 없는 건이었다. 이 사건에만 매달리다가 오히려 징계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형사는 계속해서 이 줄다리기를 이어간다. 안타깝기도 한 모습이었다. 점점 범인(주지훈 역)은 많은 돈을 요구하고, 형사가 사건의 단서를 찾을 수 없도록 속임수를 쓰기도 한다. 불리한 위치에서 두뇌싸움을 해야 하는 형사는 결국 많은 돈을 계속 잃으면서도 수사를 계속해야 하는지 말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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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조건 믿고, 끝까지 의심하자"


자세한 진술을 들으면서 확신을 느꼈을까, 아니면 단순한 '촉'일까. 형사는 범인의 말을 무조건 믿고 본다. 계속되는 외줄 타기 같은 범인과의 두뇌싸움, 그리고 점점 밝혀지는 사건의 실체. 점점 스릴 있고 잔인했던 사실이 드러난다.

이 영화는 '형사와 범인' 두 인물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고 두 배우의 연기가 훌륭하다. 조력자로 등장하는 판사 문정희와, 진선규도 어설프지 않은 연기로 영화 <암수살인>에 질을 높인다.


분명 전체 전개가 흥미진진하고 다음 상황을 받쳐주는 개연성도 훌륭하지만 사실 이 영화는 아쉬움도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로 '피해자'들이 존재하지만, 그들을 배려해 주지 못한다. 영화 개봉을 두고 법적 공방이 진행됐지만, 계획대로 개봉했다.


아직 살해당한 피해자들의 유가족은 이 상처가 지워지지 않았을 테다. 영화를 개봉하며 아물지 않은 상처를 '긁어 부스럼'낸 게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한 편 이런 일들이 세상에 드러나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범죄자가 마땅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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