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 쌍둥이 임산부

소설쓰기를 위한 묘사연습

by 데이지

어깨위에 살짝 닿는 단발머리는

바람에 흔들릴 듯 말 듯하다.


뒷목이 따끔할 정도로 뜨거운 여름날,

질끈 묶은 머리끝이 바람에 살짝 흔들린다.


묶이지 못하고 목뒤로 삐져나온

몇가닥이 목덜미에 흘러내려

이마와 함께 땀게 살짝 젖어있다.


뜨거운 날씨에 손선풍기를 들고

버스정류장 뒤쪽 그늘진 곳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발목까지 오는 롱원피스는

마치 투피스처럼 위쪽은

줄무니 티셔츠와 같았고,

아래 치마는 흰색 A라인으로

넓고 여유롭게 퍼져있다.


동그랗고 볼록하게 튀어나온 배가

무거운지 조심스럽게 배 아랫쪽을 바치고

허리는 뒤로 젖히듯 자세를 고쳤다.

조금이라도 편한 자세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움직이며 숨을 내쉰다.


볼록한 배에 자꾸 손을 올리는 그녀,

쓰다듬기도하고 토닥이기도 하며

배 속의 존재에게 손으로 말을 건넨다.


'괜찮아...'


그녀와 아이들만이 아는 손끝의 언어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와 힘은 들어보였지만

왠지 그녀의 눈엔 평온함이 가득해보인다.


살짝 꿀렁이는 배,

그런 배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은 단단하고 건강해보인다.


유독 커다랗고 이따금씩 볼록볼록해지는

배 안에는 두 개의 생명이 움직이고 있다.







keyword
이전 21화돈, 현실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