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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우 Oct 03. 2023

산책할 때 제일 신난 강아지

지금은 사료 바꿔서 눈물 자국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집 강아지 '겨울이'는 우리 가족이 학교나 회사를 갈 때의 평일에는 오후까지 집에만 있는데,

그 때 동생이 강아지가 뭐하는 지 궁금해서 cctv같은 작은 카메라를 설치하고 보면 집에 있던 사람들이 없어서 이방 저방 왔다갔다 하다가 자기의 주 활동 반경인 '거실'에 깔려 있는 담요 위에서 잠을 자거나 뒹굴뒹굴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아마도 자기 딴엔 꽤나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는 듯하다.


그래서 우리 가족 중에 가장 먼저 퇴근하는 엄마의 퇴근시간에 현관에 소리가 들리면 뛰어나가 꼬리를 흔들고 반겨준다. 엄마가 하는 말이 강아지가 온 다음부터는 자기를 반겨 주는 것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이야기를 종종 한다. 또한 '겨울이'가 오고 난 후 바뀐 엄마의 생활 패턴이 원래는 저녁을 먹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늦은 낮잠을 자거나 하는데,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간다. 겸사겸사 토스 만보기도 함께 켜 놓고 말이다.ㅎ

그래서 이전보다 많이 건강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시곤 한다. 적어도 하루에 30분 씩은 산책을 하니까 말이다.



산책을 하면 강아지는 그 동안 심심하게 보냈던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듯이 이곳저곳 냄새를 맡다가 항상 뒤처지곤 하는데, 그 때마다 엄마가 있는 곳까지 뛰어간다. 확실히 안에 있을 때보다는 밖에 있을 때가 활기가 넘치는 듯(?) 맨 처음에 산책 나왔을 때 엄마 품에 안겨 갔던 시간이 더 많았던 녀석이 어느 덧 커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 보면 정말 시간이 빠른 것 같다.


'겨울아, 항상 건강하고 오랫동안 산책하고 우리 가족으로 남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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