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최근 들어서 아침 저녁으로 추워졌다. 그래도 9월 말까지는 저녁에 운동을 하러 갈 때면 반바지 반팔로 갔어도 그렇게 춥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그런 옷차림으로 나가면 쌀쌀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여름 다음 바로 겨울로 들어서는 느낌이라 따뜻한 옷차림을 준비해야 될 거 같다.
사람인 나도 이렇게 쌀쌀해진 날씨에 옷차림을 바꾸는데 하물며 강아지도 추위를 느끼지 않을까? 몇일 전 동생이 우리집 강아지 '겨울이'의 옷을 사서 입혀봤다. 그것도 무려 2만 원이나 하는 옷을 말이다. 엄마는 강아지 옷인데 왜 이렇게 비싸노? 라고 이야기를 하신다. 따뜻해 보이기는 하는데 생각보다 옷 자체가 '겨울이'한테 편하지는 않은 것 같다.
보기에 살짝 불편하게 걷는 거 같기도 하고 가는 도중에 옷입은 부분 쪽을 긁는 행위 등을 한다. 자신이 맞는 옷의 크기나 옷차림이 있는 것처럼 말 못하는 강아지에게도 있는 것 같다.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은 것을 입으면 결국은 그것은 나 자신을 자유롭게 즉, 불편하게 만들 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겨울아, 너는 어떤 걸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