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으로부터의 괴로움
오늘 당신은 어떤 게으름과 마주하고 있나요?
법륜 스님의 정토회 '깨달음의 장'에 다녀온 이후, 매일 아침 108배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보통 새벽 5시에서 5시 30분 사이에 일어나서 수행을 하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내가 어떻게.." 하는 마음으로 7시 8시에 일어나는 날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식의 수행은 진정한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다음 날부터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수련을 하기로 다짐했다.
역시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예전에는 나는 절대 새벽 5시에 못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다.
일어나는 게 죽기보다 힘들었고, 나는 원래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단정 지었다.
하지만 마음을 바꾸고 나니 생각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저 조금 더 자고 싶은 마음에 하기로 한 일을 시작하지 못한다면,
나는 원하는 어떤 일도 해내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먹자, 다음 날부터 자연스레 새벽 5시에 일어나 108배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고,
'나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구나' 하는 작은 성취감이 하루를 잘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되어주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며 꾸준히 수행을 해오던 중,
오늘은 이상하게 눈이 잘 떠지지 않았다.
5시에 맞춰둔 알람은 들리지도 않았고, 6시에 울린 알람소리에 '일어나야지' 생각하면서도
내 마음은 "조금만 더... 잘래..."를 외치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 아, 내가 지금 잠을 더 자고 싶어 하는구나'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곧바로 일어났을 텐데, 오늘은 그런 알아차림의 마음조차 내기 싫었다.
결국 '에라 모르겠다'라는 마음으로 8시까지 푹 자고 일어났다.
그런데 한 번 풀어진 마음 때문일까, 다시 게으름이 올라왔다.
"아, 꼭 108배를 해야 하나?", "하루쯤 안 한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닌데..."
온갖 핑계와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다닌다.
그렇게 유튜브 숏츠를 보며 내 게으른 마음을 외면하면서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내면에서 끊임없는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나를 발견한다.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나의 게으름을 참회합니다'를 반복하며 한 배 한 배 절을 올리기 시작했다.
막상 시작하고 나니,
"왜 그리 고민했을까? , 그저 시작만 하면 가볍게 이어갈 수 있는데..." 하는 생각.
게으른 마음이 순간 엄청난 갈등을 만들어 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참으로 어리석다는 생각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이래서 매일의 수련이 필요하구나.
“절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맑아지고, 해야 할 일들을 향한 에너지가 조금씩 생겼다.”
나는 새로운 열매를 바랐지만, 여전히 옛 뿌리를 그대로 둔 채 바라는 것만 달라지길 원했던 것이다.
머리로는 안다고 착각했지만, 행동은 여전히 과거 그대로였다.
기존의 행과 습을 바꾸어야, 진짜 뿌리가 바뀌고, 그때야 비로소 열매도 달라진다.
오늘 아침의 수련은 그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귀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게으른 마음은 언제든 다시 올라올 것이다.
그럴 때마다 다시 알아차리고 계속해서 나에게 질문을 던지며,
먼저 행동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