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흐리지만, 마음은 또렷한 그 순간
사진을 들여다봅니다.
언제 찍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의 공기와 마음의 온도는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햇살이 부서지던 어느 겨울날,
손주가 나를 향해 걸어오던 순간.
사진은 멈췄지만, 마음은 다시 벅차오릅니다.
숨고를 틈 없이 달리던 시절엔 ‘남길 틈’이 없었습니다.
일하느라 바빴고, 아이들은 어느새 자라 둥지를 떠났으며,
사진도, 기록도, 마음도 늘 뒷전이었습니다.
그런 내가 이제는
카메라를 들고 골목을 걷고,
손주와 마주 보는 얼굴을 담고,
책상 위 커피잔 옆으로 스며드는 빛조차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이 되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나를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지나온 시간과 마주하고,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솔직하게 붙잡아 두는 일.
사진은 나의 삶을 천천히 되돌려주고,
글은 그 삶에 따뜻한 온기를 덧씌웁니다.
이곳에 남길 이야기들은 크고 거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작고 선한 마음이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쉼표가 되길 바랍니다.
“사진과 글로 마음을 기록합니다.
따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