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요 몇 달간 여러 가지로 머리가 어지러웠다. 요즘은 스팸메일이라던가 사기방법이 너무 다양해져서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안 그래도 안 보이는 삶을 더욱 혼탁하게 만든다.
날씨가 추우니 활동 제한될 수밖에 없다. 안 좋은 상황 속에 활동이 제한되고 삶은 더욱 나를 목 조른다. 몇 달간은 여러 가지 반복된 후회와 실망 두려움 등이 전부였다.
복싱은 자주 가진 못했다. 일주일에 한 번도 못 간 적도 있고.. 유난히 추워서 그런지.. 더욱 한방한방이 아프게 상상됐다.
회사에서 점심 먹고 여러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돈, 자녀 이야기로 제한된다. 미국 주식을 뭘 사고 나왔다니 아이가 영어유치원에서 월반을 했다니..
업무관계로 만난 사람들이기에 더욱 주제가 제한된걸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를 가서 눈치 보는 게 집보다 편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적당히 누군가의 눈치를 받으며 할 일이 있다는 건 귀한 시간이다.
적어도 그 시간엔 일만 해야 한다.
회사를 출근변화로 잠을 30분 정도 덜 잔다. 램수면? 뭐 그런 수면사이클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꿈을 많이 꾼다. 꿈의 대부분은 후회와 실망이 가득하다. 꿈을 꾼 후 안개로 가득한 기분과 허망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다시 하루가 시작된다.
빌 에반스의 음악을 자주 듣는다. 다른 비슷한 음악을 찾아봤는데 잘 못 찾아서 빌에반스 음악만 듣는다. 빌에반스의 음악은 처연하다. 그리고 나는 그 선율에 실린 감정이랄까 그런 것에 동질감을 느낀다.
엄청난 뮤지션의 풍부한 감성을 나 같은 한낯 무능력한 직장인이 어떻게 알겠냐만..
결국 오늘도 안개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