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부서가 또 없어지게 생겼다

by 라바래빗

회사 부서가 또 없어지게 생겼다. 작년 말 시작된 구조조정 칼바람이 끝나지 않고 있다.

장대비를 피해 그나마 안전한 부서로 옮겼다고 생각했는데.. 옮긴 조직 전체가 없어질 수 있다는 걸 예상하지 못했다.


회사에 의해 삶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 근무지가 바뀌고, 부서가 바뀌고, 업무가 바뀌고. 벌써 11년 차 직장인이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작년 말 지금 있는 부서로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당시 있었던 부서가 위태하기도 했고,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하루 8시간 이상 소모되는 회사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은 일"을 해보기로 했다. 이렇게나 회사 외적인 무언가를 늘리고 있음에도, 회사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이 남아있었나 보다.

그렇게 스카우트 제안을 수락했고, 조직을 옮겼고, 1개월이 지났다. 옮긴 팀은 그나마 안전하리라는 착각을 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상위 조직 전체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여러모로.. 지치게 하는구나.."


회사 생활 11년 차, 2년 전 신변의 변화를 겪고 나만의 대안, 나만의 파이프라인을 찾아왔다.

현금흐름이 조금 더 견고해질 때까지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버텨주길 바랐는데.. 구조조정 명목으로 여러 조직을 뒤흔들며 직원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다.

1년 살이를 넘어서 이제는 한 달 살이로 살아야 할 판이다. 2~3개월 안에 또 한 번 회사에서의 명운이 결정된다. 부디 지금 근무지, 하는 업무라도 그대로 남아주기를.


대안이 없을 때는 회사 근무지가 바뀌거나, 조직이 없어질 때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직 회사를 그만두진 못했지만 이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수동적인 삶의 고리를 끊어내고 싶어서 대안들을 만들어보고 있다.

무인매장, 고시원, 네프콘 청약 분석, 글쓰기 작가활동, 부동산 미국주식 투자 등..

대안을 늘릴수록 덜 불안하고, 덜 두렵고, 덜 괴로운 듯하다. 회사 바깥세상에 나가더라도,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 부서가 또 없어지게 생겨서 연초부터 심적으로 지치는 상황. 그럴수록 더욱이 나만의 무언가를 실행하고, 파이프라인을 강화해야 한다.

회사 외에는 아무런 대안이 없던 2년 전, 그때 느꼈던 좌절감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기에. 무엇을 해야 할지조차 몰라 막막함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순간을 떨쳐내기 위해.

오늘도 고민하고 실행하는 하루를 남겨본다.

누군가는 과거의 나와 같을 수 있으니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나만의 삶, 나만의 재테크여행
열심히 말고, 꾸준히 사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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