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vs 부업.. 둘 중 하나 택하라는 회사 팀장님

by 라바래빗

얼마 전 임원 vs 부업 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 조언을 주신 팀장님. 순간 N잡 생활하는 걸 들켰나 싶어 뜨끔했는데, 나보다 회사생활을 10년은 더 넘게 한 인생 선배 조언에 생각이 깊어진다.


무엇을 택할지는 이미 정했다. 험난한 길이지만 온전히 나로서기 위한 길. 후회가 남지 않으려면 힘들더라도 이 길을 걸어야만 한다.


회사가 요구하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렇게 회사에 헌신하는 삶이 지속되면, 어느새 임원이 되기 위한 트랙에 올라타게 될 듯하다. 팀장님은 임원의 길을 마냥 장밋빛으로 보고계시지 않으셨다.


임원을 택한다면..

수천 명 직장인들 중 소수 몇 명만이 도달할 수 있는 직장인의 정점 "임원". 대기업 임원이 된다는 건 폭발적인 근로소득 상승을 의미하기도 한다.


평소 안 되는 이유 찾는 것을 지양하지만, 임원의 길을 향할 때 멈칫하게 만드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회사에 헌신하고 타인에게 삶의 결정권을 맡겨야 하기에 삶에 대한 주도권이 제한적이라는 점


둘째, 회사 내에서의 가치는 높아지고 인정도 받겠지만, 진정으로 자신에게 쌓이지는 않는다는 점


셋째, 임원 생활이 노후를 보장해 주지 않고, 결국은 퇴직 이후 삶을 다시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는 점


회사에서의 임원이라는 길은 인생을 건 투자와도 같다. 그러나 위 세 가지가 마음에 걸려 다른 길을 택하려 한다. 적어도 내게 "임원"이라는 길은 너무나 리스크 높은 투자에 속한다.


부업을 택한다면

부업을 택한다면 상방과 하방이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월급 이상의 돈을 벌 수도 있지만, 월급만큼 꾸준한 현금흐름이 없다면 불안할 수 있다.

때론 퇴근 후 많은 일들을 병행하는 것이 고통스럽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 준다.


"새 장 속에 갇힌 새"


요즘 회사를 출근할 때마다 자주 느끼는 감정이다. 그러나 회사는 수년, 아니 수십 년의 학업의 결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는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에 쉽사리 그만둘 생각은 없다.


벌어들이는 총소득 중 회사 월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질 때, 그 시점에 회사 문을 박차고 나오지 않을까 싶다.


회사라는 자본주의 사회의 부모님에게서 독립하기 위해서는 결국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

안전한 품 안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N잡과 사업을 시작하며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회사에 눌러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인생이라는 시간을 짧고 그 시간 안에서 삶을 주체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

회사에 눌러앉아 있을 때 소모되는 시간, 그 시간 동안 창출해 낼 수 있는 기회비용들을 생각하면 마냥 긴 시간이 주어져 있지는 않은 듯하다.


임원 vs 부업,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답은 정해져 있다. 그러나 단순히 부업을 확장하는 데 그칠 생각은 없다.


부업과 사업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시간을 벌어주는 파이프라인, 주도적인 삶에 대한 통찰을 얻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덕분에 래빗님과 함께 무인 아이스크림과 고시원 사업을 운영하며 또 다른 길을 준비하고 있다. 아마도 이 길이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는 길이 될 듯하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직장인분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 생경하면서도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지금의 삶.


임원 vs 부업.. 어려우면서도 쉬운 문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타인에게 기대하는 삶은 필연적으로 불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