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회식문화가 거의 사라졌다. 그럼에도 연말이 다가오니 피할 수 없는 회식자리가 찾아온다.
모든 팀들이 다 모이는 자리는 빠지기가 애매하다. 어쩔 수 없이 회식 자리에 참석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1차까지만 자리를 함께하다가 집으로 귀가한다.
N잡러 직장인의 삶은 바쁘다. 회사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고민도 많고, 특히 글 쓰는 삶을 시작하고부터는 단 30분도 아쉽다. 이 때문에 회사 회식은 1차까지만 간다.
무인매장이나 고시원 사업장은 회식하는 날을 피해서 방문하기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매일 하는 글쓰기는 회식의 영향에 직격타를 받기에, 회식 2차까지 따라가기 부담스럽다.
나 같은 경우 블로그나 스레드 긴 글은 퇴근 후부터 밤 12시 전 짬 나는 시간에 작성한다. 이 시간에 회식자리를 지켜야 하면 흘러가는 시간이 그저 아깝기만 하다.
회식자리에 오래 함께할 때의 장점도 있다. 동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고, 과거에는 이러한 친분을 쌓고 싶어 회식 때 어떻게 해서든 끝까지 남아있었다.
그런데 다 부질없더라.
정말 친하다고 생각한 동료들도 결국 자신의 삶이 우선일 수밖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근무지가 멀어짐에 따라, 관심사가 멀어짐에 따라 관계도 점점 멀어진다.
그렇기에 요즘은 회사 내에서의 친분 쌓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회식으로 소모하는 2~3시간 동안 블로그 글쓰기, 스레드 답글 달기 등 정말 많은 생산적인 일들을 할 수 있다. 회식자리의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최소화하려는 이유이기도.
때문에 가끔은 혼자라는 생각도 든다. 과거에는 동료들과 친분을 많이 쌓았는데, 요즘은 업무 외적인 친분은 거의 쌓지 않고 있어서. 그러한 활동이 나 자신에게 필요 없어졌달까.
자발적 혼자(?) 지향 생활을 하다 보니, 오히려 그날의 시간을 농밀하게 사용한다. 시간은 너무나도 값지고 소중한 재화이기에, 그 재화를 낭비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N잡러 직장인의 삶은 바쁘다. 그렇기에 회사 회식은 무조건 1차까지만 가려한다.
회식에 소모되는 2~3시간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시간 소모가 쌓여서 삶을 끌어내린다. 변화를 주려면 결국 변화할 시간을 확보해야 하고, 그에 필요한 시간을 다른 곳에 허비해서는 안된다.
타인에게 자신의 시간과 감정이 휘둘리지 않도록 의식적으로라도 노력하자. 그렇게 만든 남는 시간에 뭐라도 하다 보면 뭐라도 되게 되어있다.
실제 경험해 보니 그렇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