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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이큐 Dec 03. 2023

[20] yes, I can

Can은  할 수 있다와 깡통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는 이 중의적인 의미를 작품에 활용하기로 했다.


어쩌면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엉뚱한 생각과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내용물을 담은 깡통은 내용물이 비워지면 구겨져 버려진다.


하지만, 깡통은 다행히 분리수거 대상으로 재활용이 된다.


나는 깡통을 구길 때마다, 우리네 인생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역할을 다하고, 역할이 끝나면 다시 다른 역할을 기다리는,,


“날 선택해 줘...”


소비자에게 선택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선택이 되고 나선 홀연히 버러 져 지는 캔의 모습은, 취업과 퇴직이라는 우리네 인생과 비슷한 것 같다.


버려졌다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버려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네 인생도 구겨지면 피면 되고, 다 쓰이면 다른 쓰임을 찾으면 된다.


깨끗한 캔에 얼굴을 그렸다. 그리고 적당히 구겼다. 너무 많이 구기면 펴기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두꺼운 나무판 넬에 고정했다.


다완성 된 작품을 보니 의미만큼 흡족하다.


나는 캔이다. 당신도 캔이길 바란다.


“yes, I can”


Yes, I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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