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초등학교 시절 게임은 마치 사회 악처럼 다뤄지곤 했었다. 덕분에 우리 어머니도 집에서 하루 30분 이상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하셨었는데, 그래서인지 아직도 게임을 하면 무언가 죄를 짓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와중에도 하던 게임들이 몇 가지 있어 오늘은 이를 기억해보고자 한다.
이때만 해도 게임기는커녕 다마고찌도 없던 시절이라 내가 하던 게임들은 주로 컴퓨터로 하던 것들이었다. 이중에도 온라인으로 하던 것과 게임 CD로 하던 것이 있었다. 온라인의 경우 보통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메이플스토리를 제일 많이 했지만 포트리스, 서든어택 등의 게임도 나중에 조금씩 했다. 태생적으로 겁이 많은 체질이라 그런지 FPS는 늘 깜짝깜짝 놀래 죽기 일쑤였고, 지금도 잘하는 장르는 아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메이플스토리도 처음에는 재밌어서 많이 했지만 점점 회사들이 현금 구매 유도를 대놓고 하기 시작하며 정이 떨어져 안 하게 되었다. 나중에 친구들은 카트라이더도 많이 했는데, 이는 애초에 시작을 하지 않았었다.
게임 CD로 하던 게임들은 주로 메가멘이나 펭귄 브라더스, 하얀 마음 백구, 호빵맨, 짱구 등이 있었다. 당시 어린 내가 이런 게임 CD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우리 아파트 앞의 문구점뿐이었다. 마치 오마카세처럼 사장님께서 선별한 CD는 문방구 입구에 주렁주렁 걸려 있곤 했다.
집 밖에서는 문구점 앞의 오락기를 가끔 하기도 했다. 우리 동네에는 별도로 오락실이 없어서 친구들도 모두 여기를 애용했다. 게임이 가끔 바뀌기는 했지만 보통 메탈슬러그나 동물철권 등의 격투게임이 있었다. 그 외에도 가위바위보게임 같은 사행성 게임들도 있었다. 이 게임기들에서 나온 쿠폰들은 문방구에서 장난감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