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H사에 입사하였을 때, 처음으로 신입사원 교육이라는 것을 받아보았다. 공장 근무지로 채용된 우리와 함께 본사에서 일하는 인원들을 함께 며칠 동안 교육시켰는데, 코로나의 여파로 마스크를 끼고 교육을 진행했다. 코로나 이후 H사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교육 규모가 축소되어서 그런지 이전 공채 선배들과는 달리 그룹 단위의 교육은 없이 회사 내부 교육만 진행되었다. 나중에 근무하면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본인들 입사 때에는 다른 그룹의 인맥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축소된 규모인 만큼 교육은 별도 교육장이 아닌 을지로 본사 건물 회의실 및 강당을 대여하여 진행되었다. 이 조차도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일정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교육 내용은 세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H그룹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관련 업계 동향 외에도 본인의 성향 파악 및 선배들과의 인터뷰 등의 HR 식 교육이 주로 진행되었다. 지루하진 않고 적당히 흥미가 있는 분야의 교육이었지만 그래도 일부 태만한 태도의 인원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자유로운 취준생의 삶의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원들의 불가피한 수면부족 등의 문제였을 것이다. 그런 인원들을 깨우기보단 이름을 굳이 적어가는 HR 부서 인원을 보며 다들 경악했던 기억이 난다. 그룹 연혁 교육 당시 누구보다도 애사심이 강해보이던 그 HR 인원은 결국 내가 이직하기 전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는 소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