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차 유학
미국 유학을 가면서 공부할 때 쓰라고 부모님께선 아이리버 붉은 전자사전을 사주셨다. 2개를 각각 동생과 나눠서 썼었는데, 스크린 쪽 커버는 붉고, 아래쪽은 회색이어서 나름 디자인이 잘 되어 있었다. 화면은 구형 LCD로 초록 배경에 검은 글씨가 표현되는 형태였다. 스마트폰이란 말 자체가 없던 아주 옛날이기 때문에 영단어를 하나 찾으려면 컴퓨터로 검색해서 찾거나 종이 사전을 팔락거리면서 찾아야 했었다. 그렇기에 전자사전은 당시에 나름 효율적인 아이템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스피커 버튼이 있어서 단어의 발음을 들을 수도 있었다.
물론, 동생과 나는 공부보다도 이상한 발음을 하도록 시키는 장난에 주로 사용했었다. 한글을 굳이 알파벳으로 옮겨적고 재생시키면 어눌한 외국인 발음으로 한국말을 하는 것 같아 시시덕거리고 웃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