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4. 미니카

초등학교

by 허지현

동년배들의 추억을 듣다 보면 동네 문방구 앞에 설치된 미니카 트랙에서 친구들과 함께 경주를 하거나 미니카를 개조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그에 비해 우리 동네 문방구는 미니카를 팔았으나 따로 트랙이 없어서 집 안에서만 일직선으로 빠르게 달려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처음 구매 후 몇 번 가지고 놀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만화에서는 캐릭터들의 의지에 따라 미니카가 자동으로 움직였었는데 내가 직접 가지고 놀 때는 당연히 직선으로 쭉 뻗어 달려갈 뿐이었다. 직접 해보고서야 내가 왜 이게 마음대로 움직일 거라 착각했을까라고 생각한 기억이 난다. 그렇게 조금씩 현실 감각을 맞춰갔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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