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아픈 건 참 싫다. 어느 정도 감각이 둔해진 지금도 아파야 하는 순간만큼은 눈을 딱 감고 건져야 하는 게 그렇게 싫다. 그런데 고통 자체에 익숙하지 않던 어린 시절에는 이빨을 뽑아야만 했다. 사실 지금 생각해도 무섭긴 마찬가지다. 치아를 빼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역시 전통적으로 이빨의 실을 묶고 한 번에 확 잡아당기는 고전미 있는 방식이 자주 채택되었다. 특히 제일 먼저 빠지는 앞니는 마치 새로운 문을 열어버리는 것만 같아서 굉장히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앞니를 묶고 이마를 밀쳐내어 이를 빼내면서 시작된 발치는 나중 가서 어금니는 손으로 흔들흔들해서 뽑으며 마무리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