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미국 마트

1차 미국유학

by 허지현

미국에는 여러 종류의 마트가 있었는데, 우리가 주로 갔던 곳은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 코스트코(Costco), 월그린(Walgreens), TJ 맥스(TJ Maxx) 등이었다.

타겟이나 월마트는 우리나라의 홈플러스와 비슷한 느낌으로, 의류부터 신선식품, 게임보이 같은 게임기, 낚싯대, 어떤 경우에는 총이나 약까지도 판매하는 대형마트였다. 우리 집은 보통 장을 월마트에서 봤었다. 방대한 양의 식품코너 외에도 내 관심은 여느 어린아이 와도 같이 장난감이나 게임기 코너에 쏠려 있었다. 특히 게임기 같은 경우, 열쇠로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유리장에 되어 있어서 구매를 원할 경우 점원을 불러야 했었다. 내 게임보이도 그렇게 월마트에서 샀었다. 크리스마스나 할로윈 같은 시즌이 되면 그 테마에 맞춘 장식품들도 많이 판매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 가족은 창고형 마트인 코스트코에서도 자주 장을 보러 갔었다. 코스트코가 국내에서 유명해지기 전이여서 그런지 국내의 일반 대형마트와 사뭇 다른 창고형 마트의 이질적인 느낌이 방문할 때마다 낯설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 코스트코에는 머핀이나 케이크가 대량 패키지로 들어 있었고, 우유나 각종 식재료들도 전부 갖가지 종류별로, 대용량으로 판매되고 있어 신기했다. 식품뿐만 아니라 의류, 생활도구, 그리고 영화 관련 물건 같은 것들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서 볼거리가 많았다. 게다가 그 시절에는 코스트코 안에 필름 현상 서비스가 있었기 때문에, 회원권을 가지고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사고 필름도 현상해 오곤 했었다. 여러 면에서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마트였고, 그래서 갈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있었다.

TJ 맥스는 할인 상품 위주로 파는 아웃렛 같은 개념이었는데, 관리가 조금 허술해서 그런지 레고는 박스가 뜯어져 있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는 TJ 맥스도 자주 구경했었다.

월그린 같은 경우에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사이 정도의 규모였고, 급히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보드게임, 약 같은 것을 살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기에서는 DVD를 떨이로 파는 경우도 있었고, 그중 재미있어 보이는 영화들을 골라 집에서 보기도 했다. 보통 정통 인기 영화보다는 마스크 2, 가필드 2처럼 후속 편이 인기가 없어서 할인된 채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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