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어셈블리

1차 미국유학

by 허지현

미국 학교에는 어셈블리(Assembly)라는 집합 시간이 있었다. 수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교육 목적의 집합이라기보다는, 외부 이벤트나 외부 강사가 와서 이야기를 하는 형태가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학교 측과 사전에 협의를 하고 들어왔을 텐데, 당시의 나는 학교라는 공간의 개념을 떠올리면 이런 방식이 꽤 신기하게 느껴졌다.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장소 안에 외부 활동이나 판매, 홍보 같은 요소가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어셈블리에는 자기 책을 홍보하러 온 사람도 있었고, 요요를 판매하러 온 사람도 있었다. 요요 판매원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묘기를 직접 보여주면서 어떤 요요로 어떤 기술을 할 수 있는지를 설명했고, 쇼와 판매를 함께 진행했다.


이외에도 책 관련된 행사들도 있었다. 좀 덜 유명한 작가들이 자신의 책을 들고 와 얘기하면서 설명하며 홍보하는 시간들이 있었는가 하면 유명한 저로니모라는 쥐 캐릭터의 인형탈을 쓰고 와서 행사를 진행한 적도 있었다.


그 외에도 학교에서 펀드레이저 개념으로 카탈로그를 나눠주고, 그 물품을 많이 판 학생에게 상금이나 상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던 적도 있었다. 흔히들 말하는 걸스카웃 쿠키 판매와 유사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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