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책 카탈로그 주문

1차 미국유학

by 허지현

미국 학교에는 책 카탈로그 주문이라는 시스템이 있었다. 출판사와 학교가 어떤 방식으로 협약을 맺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학생들은 소설 시리즈나 특정 책 묶음이 실린 카탈로그를 받아 보고 그중에서 원하는 책을 주문할 수 있었다.


카탈로그를 보면 책 제목과 간단한 설명이 함께 적혀 있었고,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종이에 이름과 수량을 적고, 금액을 함께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주문한 책들이 학교로 한꺼번에 배송되어 왔다.


어머니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으셔서, 이 카탈로그 주문에 대해서는 내가 원하는 책을 비교적 자유롭게 고를 수 있게 해 주셨다. 덕분에 나는 마음에 드는 책들을 여러 권 주문해서 읽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 특히 기억나는 책은〈가디언스 오브 가훌(The Guardians of Ga’Hoole)〉 시리즈였다. 부엉이들이 등장해 서로 싸우고 모험을 하는 내용이었는데, 당시에는 그 설정 자체가 인상 깊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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