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미국유학
어머니의 교육열은 상당하셔서, 집에서는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영어로만 말하기 규칙을 따라야 했다. 한글로 얘기하다가 어머니께서 "English Time"하고 외치면 다들 영어만을 사용해야 했다. 이때 한글을 쓰게 되면 벌금을 내야 했는데, 디즈니랜드에서 음료를 마신 뒤 남은 컵에 구멍을 뚫어 만든 벌금통에 자진상납해야 했다.
벌금은 한 번에 25센트였고, 당시에는 용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금액도 나름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마치 서로를 감시하듯이 생활했다. 영어로 말하다가 누군가 한글을 쓰면, “25센트”라고 약 올리는 어조로 말하며 벌금을 내게 했다.
이렇게 모인 돈은 2달러, 5달러 정도가 되면 외식을 하거나 음식을 사는 데 쓰는 공용 금액으로 사용했다. 벌금을 내는 상황 자체는 썩 달갑지 않았지만, 그 규칙이나 시스템에 대해 특별히 불만을 갖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