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키덜트 아저씨

1차 미국유학

by 허지현

미국에서 살 때 교회였는지, 정확한 계기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알게 된 가족이 하나 있었다. 젊은 부부였고, 아직 아주 어린 남자아이가 한 명 있는 집이었다. 그 집의 아저씨는 지금 말로 하면 키덜트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당시에는 어른이 장난감을 소장하고 가지고 논다는 개념 자체가 내게는 굉장히 새로웠다. 게다가 그 아저씨가 다루는 장난감들은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았다. 단순히 가지고 노는 수준이 아니라, 직접 손질을 하고 정리하며 관리하는 방식이었다.


그 아저씨는 장난감을 단순히 수집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수입하고 판매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었다. 그래서 집에 놀러 갔을 때 레고, 피규어 같은 것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로봇이나 캐릭터 관련 피규어들도 여러 종류가 있었다.


아저씨의 샵에도 한 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 그곳의 컬렉션 규모도 상당했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캐릭터 피규어들이 많았고, 장르도 다양했다. 나는 그 당시 이누야샤를 가장 좋아했기 때문에, 아저씨 샵에서 이누야샤와 관련된 피규어들을 직접 구경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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