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호텔 게임 청구요금

1차 미국유학

by 허지현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우리는 아직 살 집이 없어서 당분간 머물 곳을 알아보는 동안 호텔에서 지냈었다. 그때는 미국의 호텔 시스템이 어떤지 잘 몰랐고, 사실 그 이전까지 호텔에 가 본 경험도 거의 없었다. 미니바에서 음료나 간식을 먹으면 요금이 청구된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게임기를 켤 때마다 요금이 나간다는 건 전혀 몰랐다.


그래서 호텔 방에 있던 게임기를 켜서 별다른 생각 없이 게임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별의 커비를 콘솔게임으로 처음 해보았는데, 생전 그런 게임은 처음 해봐서 너무 재밌었다. 어머니와 동생이 시차적응을 하느라 잠들었을 때 몇 시간 동안 게임을 했었다. 다음날 어마어마한 요금이 청구되어 체크아웃할 때 어머니가 당황하셨던 모습이 기억난다. 어린 나이였지만 뭔가 잘못됐다는 건 알아서 엄마에게 죄송하다고 했었고, 어머니는 그 일에 대해 나에게 따로 뭐라고 하지는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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