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tie dye

1차 미국유학

by 허지현

내가 미국에 있던 시절에는 타이다이라는 티셔츠 염색 방식이 한동안 유행했던 적이 있었는데, 학교 체험활동 수업으로 직접 타이다이를 만들어 본 적이 있다. 티셔츠를 빙글빙글 말아서 고무줄로 묶고, 여러 가지 염색약에 담가서 무늬를 만드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해서 요상한 모양의 티셔츠가 완성됐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완성된 티셔츠는 4학년 교실로 가는 길 난간에 주렁주렁 걸어서 말렸었다. 학교에서 한 분은 그걸 기록화하기 위해서 카메라를 켜고 엉금엉금 걸으며 티셔츠들을 열심히 찍었다. 그걸 본 나는 짓궂은 마음이 들어 천천히 걸어가는 척을 하며 카메라를 내 다리로 가리면서 걸었었다. 그러자 그분은 조금 당황하며 촬영을 할 수 있게 조금만 비켜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고, 나는 재빠르게 그곳을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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