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P 어학원이라는 곳도 다녔었는데, 예전에 다니던 학원에서 알고 지내던 선생님이 나와서 자기 이름을 내걸고 새로 차린 학원이었다. 위치는 은행사거리 근처의 어떤 건물 2층이었고, 2층 모서리 쪽에 자리 잡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가 베이징 올림픽 시기여서, 학원에 있던 다른 원생들이랑 박태환이 수영하는 장면을 이야기하던 기억도 난다. 학원 규모는 크지 않았고, 교실도 두세 개 정도로 운영되고 있었다.
수업과는 별개로, 선생님이 내가 딴짓하는 걸 두고 누군가에게 “좀 모자라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얘기가 어머니 귀에 들어갔던 적이 있었다. 그 일 때문에 어머니가 대판 크게 싸우고 학원을 나오게 됐던 기억이 난다. 나랑 동생은 화장실에 숨어서 집 전화를 엿들을 수 있는 내부 버튼으로 그 내용을 숨죽이며 훔쳐 들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