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4 교회

중학교

by 허지현

중학교 때도 교회를 다녔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다니던 교회와는 달리, 이때는 새로 이사한 동네 근처에서 조금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었다. 그 교회는 완전한 대형 교회였다. 어른들이 예배를 드리는 메인 예배당은 1층에 있었고, 건물 자체도 굉장히 컸다. 청소년부 예배당은 지하 1층 쪽이었는데, 완전히 지하라기보다는 언덕 지형을 활용해 야외와 연결된 구조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청소년부를 다니게 됐다.


같은 중학교를 다니면서 이 교회에 함께 다니던 S라는 친구도 있었다. 그 친구는 나를 되게 착하고 선한 애로 보는 편이었는데, 실제로 나는 그때 꽤 소심했고 말도 잘 붙이지 못하던 성격이었다. 그는 만화 캐릭터 등의 그림을 잘 그리던 친구였던 걸로 기억한다.


교회에서는 여전히 친구를 데려오면 문화상품권을 주는 식의 행사들이 있었고, 딱히 분위기가 엄청 좋다거나 동네가 잘사는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오히려 우리 동네보다 조금 덜 좋았던것 같다. 어쨌든 이 교회를 다니면서 어머니가 알게 된 교회 지인들 중에, 미국에서 홈스테이를 찾고 있다는 분이 있었다. 그 인연 덕분에 내가 다시 한 번 미국에 갈 수 있게 된 계기가 생겼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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