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4 인터넷 강의(인강)

중학교

by 허지현

인터넷 강의 이야기를 하자면, 중학교 때 역사 수업에서 서양사를 처음 배웠던 기억이 난다. 국사 말고, 서양사를 하나의 과목으로 처음 접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역사라는 게 나한테는 좀 안 맞았던 것 같다. 역사라는 것 자체에 흥미를 잘 못 붙였고, 그걸 콘텐츠로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타입도 아니었던 것 같다. 그때 수업 방식이 거의 “이건 그냥 외워라” 이런 식이었다 보니 연혁과 사건을 이유 없이 외우는 것이 내게는 너무 재미가 없었다.


처음의 로마 제국 이야기 같은 건 그래도 좀 흥미롭게 들었다. 영화 등으로 봤었던 이야기기도 했고, 스케일도 크니까 그때는 나름 재밌게 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흥미를 잃었다. 인강을 틀어놓고는 점점 딴짓을 많이 하게 됐다. 그냥 켜놓기만 하고 다른 걸 하거나 멍하니 있거나 그런 식이었다. 그러다 엄마한테 걸려서 혼나기도 했다.


집에서는 메가스터디 같은 인강을 들었던 것 같고, 아니면 다른 사이트였을 수도 있다. 정확한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어쨌든 인터넷 강의를 개인적으로 듣고 있었다. 그걸 PMP에 다운받아서 학원 갈 때나 이동할 때도 듣곤 했다. 지금 학생들도 그렇게 인강을 듣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그때는 집에서 틀어놓고, 또 기기에 다운받아서 이동하면서 듣는 방식이 자연스러웠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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