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4 취미의 부재

중학교

by 허지현

지금 와서 보면, 그때는 제대로 된 취미가 없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영어 학원, 수학 과외, 학교, 이런 것들만 계속 반복해서 다녔으니까 남는 시간에 따로 붙잡고 할 만한 취미가 없었다. “이건 내가 너무 좋아서, 이거 하나만 하면 다른 건 필요 없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공부에 더 매달리게 됐던 것 같기도 하다. 사실은 취미 같은 배출구가 필요했는데, 그게 없으니까 계속 악순환이 생겼던 거다.


그래도 그나마 스트레스가 덜했던 이유는,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는 같은 반, 같은 학군 안에 항상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친구들이랑 서로 얘기하고, 학교에서 하라는 활동들 하고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가 그렇게까지 쌓이진 않았다. 학업 스트레스야 있었겠지만, 그건 같이 얘기하고 지내면서 어느 정도 해소가 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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